가주 60대 여성 중상 의식불명
필라델피아선 일가족 5명 사상
음주운전 사고로 인한 한인들의 참변 소식이 잇따르고 있다.
캘리포니아 오렌지 카운티 가든그로브에서 60대 한인 여성이 음주운전 차량에 치여 중상을 입고 혼수상태에 빠졌다.
21일 가든그로브 경찰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후 5시30분께 가든그로브 라슨 애비뉴의 한 아파트 단지 내 좁은 골목길에 정차해 있던 한인 부부의 차량 뒤쪽을 음주운전 차량이 전속력으로 달려와 들이받았다.
당시 자신의 토요타 캠리 차량 트렁크에서 지인의 가방을 꺼내기 위해 차량 뒤쪽에 서 있던 이영희(66)씨가 그대로 들이받혀 사고 차량 밑으로 깔려 들어가면서 두 다리를 잃는 중상을 입었다. 피해자는 사고 직후 심한 출혈로 병원으로 긴급 이송돼 다리 절단 수술을 받았으며 일단 고비는 넘겼으나 심한 출혈과 뇌출혈 등으로 21일 현재 혼수상태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차량 조수석에 타고 있었던 남편 이명복(71)씨도 부상을 입고 병원에서 이틀간 치료를 받은 뒤 퇴원했다.
경찰은 음주운전을 사고를 낸 후 도주하던 사고 운전자 안드레스 라몬 살라스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0일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의 한 프리웨이서는 부주의하게 과속 중이던 중형 트럭에 한인 일가족 5명이 탄 차량과 추돌해 5살 된 한인 아동이 사망하고 나머지 가족 4명이 중상을 입는 사고도 발생했다. 사고를 낸 트럭 운전사의 음주운전 여부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혼잡한 프리웨이서 과속과 부주의한 운전을 해 5중 추돌사고로 이어졌다. LA=구자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