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경동나비
첫광고
엘리트 학원

한인들 이민생활 어려움, 경제 · 신분문제 가장 커

미주한인 | | 2019-06-08 22:22:05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한국일보 창간 50주년 한인의식·생활설문조사

경제문제 35% 체류신분 문제 25%

자녀 타인종 결혼엔 62% "괜찮다"

미주 한인들이 이민사회에서 겪는 가장 어려운 점은 경제적 부족과 이민신분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제적 부족함으로 인한 가족간 갈등이 한인 이민사회에서 가장 힘들다는 결과는 5년 전 설문조사 결과와 일치해 한인사회의 경제적 어려움에 대한 고민이 가장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북한 이슈가 크게 부각되면서 미주 한인 10명 가운데 8명은 ‘한국에 대한 북한 핵 위협이 존재한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본보는 창간 50주년을 맞아 LA와 뉴욕·뉴저지, 워싱턴 DC, 샌프란시스코, 시애틀 등 미국 내 주요 5개 광역도시 한인 밀집지역 거주 20대 이상 한인들을 대상으로 ‘미주 한인사회 의식·생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사회·정치·경제·문화/미디어 등 4개 분야에 대해 지난 2014년 창간 45주년 때 실시했던 동일한 내용의 설문조사 결과와 비교해 지난 5년간 미주 한인사회의 의식 및 생활실태 변화를 분석했다.

이번 설문조사 응답자들은 ‘미국 이민생활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을 묻는 질문에 경제적 부족함(35.0%)을 가장 많이 꼽았으며, 체류 신분과 구직, 언어장벽 등 기타 답변이 25.2%로 뒤를 이었다. 이어 문화적 차이로 인한 이민생활에 외로움을 느낀다는 답변이 14.6%, 자녀교육, 부부 또는 고부 갈등 등 가족관계로 인한 어려움(6.1%) 순이었다.

5년 전인 2014년 조사 때에도 한인들이 꼽은 가장 큰 어려움은 ‘경제적 부족함’(29.4%)으로 변화가 없었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그 비율이 35.0%로 높아져 경기 불황 후 전반적으로 한인들이 겪는 어려움의 체감도가 계속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자녀가 한인 이외의 타인종 배우자를 맞는 것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서는 ‘절대 안 된다’는 응답이 2014년 16.9%에서 이번 조사에서는 7.3%로 줄어들었으며, ‘괜찮다’는 응답도 5년 사이 47.4%에서 61.8%로 크게 높아져 미국에서 한인들의 자녀 결혼에 대한 한인사회의 의식도 점차 개방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

한인들 정당 지지도 민주당 압도적

민주40% · 공화17% ·없다 40%

4명 중 1명만 한인은행 이용도

정치 분야에 대한 조사에서는 미국의 민주당을 지지하는 한인들의 성향이 높은 것은 5년간 변함이 없었으며, 민주당 지지 응답자가 30.5%로 공화당 지지자 17.5%와 비교해 2배 가까이 높게 나타났다. 특히 시민권자 한인들의 경우는 민주당 지지 응답이 39.8%로 더 높았다.

내년 미국 대선과 관련해 지지후보의 선호도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응답자는 9.3%,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버니 샌더스 후보를 지지한다는 응답자는 각각 12.2%, 다른 공화당 후보 지지는11.4% 등으로 나타나 한인들 사이에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지지율은 상당히 낮게 나타났다.

한인 의식 조사

경제 분야에서는 보유 차량 제조국을 묻는 질문(복수 응답 가능)에서 일본차라고 답한 한인들이 71.5%였고, 한국차 보유는 16.8%로 나타났다.

미주 한인들의 주거래 은행에 대한 조사 결과 4명 중 1명은 한인 은행과 미국 은행을 동시에 이용하고 있으며, 주류 은행만 이용한다는 한인이 60.0%에 달했다.

한편 코리아 리서치 센터(원장 주동완)가 미 동부지역에 거주하는 한인 22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북한 문제와 관련한 설문조사에서는 한인 1세와 2세 모두 북한의 핵 위협이 존재한다는 답변이 80%에 육박했다.

반면 극심한 식량난을 겪는 북한에 인도적 지원을 해야 한다는 지원도 70%에 달하는 등 미주 한인 대다수가 북한의 핵 및 미사일 위협과는 별개로 북한 주민들에 대한 지원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한반도 평화와 통일에 대한 인식은 응답자 2명 중 1명 꼴로 통일을 지지하고 있으며, 세대를 초월해 통일을 위해서는 평화가 전제되거나 희생이 뒤따를 수 있다는 인식이 팽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철수 기자>

한인들 이민생활 어려움,  경제 · 신분문제 가장 커
한인들 이민생활 어려움, 경제 · 신분문제 가장 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주민 뜻 반영 않은 HOA 규정… 정부 법이 보호한다
주민 뜻 반영 않은 HOA 규정… 정부 법이 보호한다

‘주택 소유주 협회’(HOA·Homeowners’ Association) 주택의 외관과 단지 내 편의 시설 등을 관리하기 위한 목적으로, 전국적으로 운영된다.‘커뮤니티 협회’(Co

주택 단점 보완하고 장점 부각하는‘홈 스테이징’
주택 단점 보완하고 장점 부각하는‘홈 스테이징’

집을 팔 때‘홈 스테이징’(Home Staging)의 중요성이 갈수록 강조되고 있다. 홈 스테이징은 주택의 단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최대한 부각하는 일종의 판매 전략이다. 홈 스테이

객실예약 필요없어… 편의시설만 사용 ‘데이패스’ 인기
객실예약 필요없어… 편의시설만 사용 ‘데이패스’ 인기

부진한 호텔 수익 만회 전략저렴한 비용으로 여행지 기분경험·가치’중시 수요와 맞아호텔업계 트렌드로 자리 잡아 객실 예약 없이 편의 시설만 사용할 수 있는‘데이 패스’를 판매 호텔이

미국서도 변종 엠폭스 감염 사례 확인
미국서도 변종 엠폭스 감염 사례 확인

엠폭스 바이러스 테스트 장비 [로이터]  아프리카에서 확산 중인 변종 엠폭스(MPOX·옛 명칭 원숭이두창) 감염 환자가 미국에서도 나왔다.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16일 최근 동

갈수록 치열해지는 UC 입학 경쟁…‘종합적 평가 방식’이해해야
갈수록 치열해지는 UC 입학 경쟁…‘종합적 평가 방식’이해해야

UC 대학은 많은 가주 학생들이 선호하는 공립대학이다. 타주에서도 입학을 원하는 학생이 많을 정도로 UC 대학 높은 교육 수준이 인정받고 있다. 각종 대학 순위에서 상위로 꼽히는

가볍지 않은 언어장애… 부모의 귀에서부터 시작한다?
가볍지 않은 언어장애… 부모의 귀에서부터 시작한다?

“그때만 생각하면 왜 그랬는지….” 유치원생 5세 아이를 둔 박모(40)씨는 지난해 가을, 아이를 나무랐던 일을“지금도 후회한다”고 했다. 아직도 기억이 선명한 그날은 아이가 하원

10명 중 7명은 근시… 소아·청소년 근시‘빨간불’
10명 중 7명은 근시… 소아·청소년 근시‘빨간불’

“영유아 검진에서 난시가 있다는 걸 알게 됐고, 안과에서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다가 아이가 네 살 되던 때부터 안경을 썼거든요. 시력 발달 속도가 더뎌서 최근 검진을 해봤는데, 근시

신물 올라오는‘역류성 식도염’, 누울 때 왼쪽이 좋아
신물 올라오는‘역류성 식도염’, 누울 때 왼쪽이 좋아

저녁 식사를 후루룩 마친 뒤 곧바로 소파에 누워 TV나 스마트폰 등을 즐기는 사람이 적지 않다. 음식물이 소화되기 전에 누우면 위 속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하지 못하게 막는‘하부 식

“똑바로 눕지 못하겠어요”… 누우면 더 아픈‘급성 췌장염’
“똑바로 눕지 못하겠어요”… 누우면 더 아픈‘급성 췌장염’

주말 아침 체한 증상이 있던 30대 남성 K씨는 복통과 구역 증상이 심해 응급실을 찾을 수밖에 없었다. 누워서 쉬려고 해도 등으로 뻗치는 통증 때문에 똑바로 누울 수도 없었다. 검

단백질 파우더·라면… 음식도 아닌 음식을 먹고 있다
단백질 파우더·라면… 음식도 아닌 음식을 먹고 있다

초가공식품의 역사와 현재거의 매일 마트에 간다. 식재료를 사기도 하지만 남들이 무엇을 사는지도 관찰한다. 특히 계산대에 줄을 서 있을 때가 좋은 기회다. 각자 선택이 매우 다양할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