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예배와 찬양에 안성맞춤인 두 줄(이현)짜리 베이스 기타가 나와 찬양사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기타의 명가로 유명한 브랜드인 ‘펜더(Fender)’가 새로 선보인 이 기타는 미(E)와 라(A)음을 내는 두 줄로만 구성돼 있다. 일반 베이스 기타는 4줄이지만 솔(G)과 레(D)음을 내는 줄을 없앴다. 또한 기타의 음을 반음씩 가르도록 핑거보드 위에 일정 간격으로 붙인 금속 줄인 프렛(Fret)이 다섯 개인 것도 특징이다. 사실상 줄 두 개와 프렛 다섯 개로 총 12개음만 연주할 수 있는 셈이다.
제작사인 펜더는 소비자들의 요청이 많아 제작하게 됐다며 교회 예배와 찬양에 사용되는 모든 음악이 실제로 이 두 줄과 프렛 다섯 개에서 나오는 음으로 연주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사라진 솔(G)과 레(D)음을 내는 줄은 사용하지 않아 불필요하고 프렛도 필요 이상으로 많아 쓸모없다는 소비자들의 의견을 반영한 결과라는 것.
굳이 사용하지 않는 것까지 제작해 자원을 낭비하지 않으면서도 제작 단가를 크게 줄일 수 있어 교회에서도 악기 구입 예산 지출에 부담을 갖지 않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게다가 디자인이 훨씬 날렵해진 덕분에 베이스 기타의 무게도 기존의 절반으로 줄어 한결 가벼워진 것도 또 다른 장점이라는 긍정적 반응이 쏟아진다. 기타 몸체에는 기존 베이스 기타의 디자인을 살려 볼륨을 조절하는 단추가 실제 기능은 없이 장식으로만 달려있기도 하다.
펜더사는 최근 수개월간 전국의 교회를 순회하며 실험 연주를 실시했는데 두 줄로 연주한다는 사실을 알아채지 못했을 정도라며 소비자들의 만족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