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가 소수계 커뮤니티를 상대로 한 정책 홍보를 위해 전체 홍보예산의 절반 이상을 쏟아 붓기로 했다.
빌 드블라지오 뉴욕시장은 22일 뉴욕시청에서 열린 소수민족 언론사 국장과의 라운드 테이블에서 모든 시정부 행정기관의 정책 홍보예산 절반 이상을 소수민족 커뮤니티와 언론에 사용하도록 의무화한 행정명령(Executive Order 47)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2020회계연도부터는 뉴욕시교육국과 뉴욕시 헬스+하스피탈, 뉴욕시영아파트(NYCHA) 등 모든 시정부 행정기관들은 매년 정책 홍보비의 50% 이상을 소수계 커뮤니티와 언론 등에 사용해야 한다.
이번 조치는 뉴욕시에 거주하고 있는 200곳이 넘는 소수민족들이 시정부 행정기관의 각종 서비스에 대한 혜택을 받도록 하기 위함이다.
뉴욕시에 따르면 뉴요커의 37%는 이민자이며, 이 가운데 23%는 영어를 읽고, 쓰고, 말하는데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
드블라지오 시장은 “소수계 언론은 영어를 하지 못하는 이민자와 시정부를 연결하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며 “이번 조치가 인종에 상관없이 모든 뉴욕시민들에게 시정부의 각종 서비스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뉴욕시장실에 따르면 뉴욕시가 소수계 언론에 지급한 광고비는 드블라지오 시장이 취임한 2013회계연도 85만 달러에서 2018회계연도 274만 달러로 220% 이상 증가했다. 뉴욕=조진우 기자
빌 드블라지오 뉴욕시장이 22일 소수민족 언론의 광고비를 확대한 내용의 행정명령 에 서명한 뒤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뉴욕시장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