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김형준 법무사팀
베테랑스 에듀
첫광고

일부 합격률 5년새 절반…지원자는 사상최대

지역뉴스 | 교육 | 2019-04-27 10:10:24

주요대,합격률,지원자,최대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조기전형은 지원자 수 합격률 갈수록 상승 

대학 전략따라 대기자명단 학생 12%나 껑충

25곳 중 하버드 컬럼비아 듀크 문호 가장 좁아  

대학들의 합격자 발표 시즌이 마무리 됐다. 올 대입 전형은 갈수록 대학 들어가기가 힘들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여실히 증명했다. 많은 명문대에 사상최대의 지원자가 몰리는 가운데 주요 대학들의 합격률은 뒷걸음질 치고 있다. 일부 대학은 4~5년 전에 비해 합격률이 절반이나 3분의1로 낮아지기도 했다. 또 어느 해보다 많은 수험생들이 대기자 명단 통보를 받고 실망하기도 했다. 아이비리그를 포함 주요 명문대 25곳의 올 대입 전형을 분석해본다.  

▲ 조기전형 인기 지속 

대입지원에서 조기전형의 인기는 계속 상승세다. 전국입학전형위원회(NACAC)에 따르면 올 조기전형에서 얼리디시전은 지난해에 비해 평균 4%, 얼리 액션은 9% 각각 증가했다.  

조기전형의 경우 지원자 수만 늘어난 것이 아니다. 대학들의 조기전형 합격률도 함께 올랐다. 얼리디시전은 5%, 얼리액션은 10% 상승했다. 

대학들이 조기전형에 더 많은 중점을 두는 이유는 등록률 때문이다. 합격 통보를 받은 학생들이 실제 등록하는 비율은 4년전 36.2%였으나 지난해는 33.6%로 떨어졌다. 이처럼 합격생들이 등록률을 갈수록 예측하기 어려워짐에 따라 대학들은 조기전형을 통해 더 많은 합격 통보를 하는 것이다. 

▲ 더 늘어난 합격유예와 대기자

지원서를 내고 대학으로부터 아쉽게 대기자명단(Waitlisted)에 오르거나 결정유예(Deferrals)통보를 받는 학생들이 더 늘고 있다. 

특히 대기자 명단에 오른 학생수는 지난해에 비해 평균 12%나 증가했다. 대학들의 대기자 명단 활용이 더 두드러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결정유예도 마찬가지로 하버드대의 경우 올 조기지원자의 약 74%에 대해 합격 결정을 유예했다. MIT는 조기전형 지원자의 약 65%에 대해 합격 여부를 유예했다. 대학들의 이런 경향은 역시 신입생들의 등록률 제고를 위해서다. 

정시전형에서 예상한 만큼의 합격자들이 등록하지 않는다면 대학들은 남은 자리를 대기자 명단에서 채울 수 있다. 등록생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백업 플랜이다.

▲ 뚝 떨어진 합격률

주요 대학들의 합격 문호는 갈수록 좁아지면서 원하는 대학에 들어가는 것이 힘들어지고 있다.  아이비리그를 포함해 주요 25개 대학들의 5년 전 합격률과 비교해보면 더 쉽게 파악할 수 있다. <표 참조> 

대부분 아이비리그 대학들이 한 자리수의 합격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다른 명문대들도 일부는 5년 사이에 합격률이 절반 수준으로, 또 일부는  3분의 1 수준으로 뒷걸음질쳤다. 예를 들어 콜비대는 2014년 28%이던 합격률이 올해는 9.5%로  떨어졌다.   

전국 주요 대학 중 가장 합격하기 힘든 곳은 어디였을까. 하버드와 컬럼비아, 듀크다. 사상최대 지원자가 몰렸던 듀크대에서는 단지 5.7%만 합격 통보를 받았다. 

지난해의 8.3%에 비해서도 크게 줄어든 수치다. 컬럼비아대학도 지원자 수는 4만2,569명에 달해 지난해 보다 2,366명이 늘었지만 역시 5.1%로 바늘구멍이었다. 즉 이들 3개 대학 지원자의 94% 혹은 그 이상이 불합격 통보를 받았다는 뜻이다. 

유펜도 올 가을 입시에 7.4%라는 사상최저의 합격률과 사상 최대 지원자수라는 기록을 동시에 갖게 됐다. 반면 시카고 대학은 지원자수가 작년보다 1.3% 감소하며 사상최저치를 나타냈다. SAT 시험점수 제출을 옵션으로 결정한 후 처음 입학전형을 치른 시카고대학의 경우 지원자들의 SAT 평균 점수가 사상최고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아직 전체적인 합격 상황을 발표하지 않은 UC 계열의 경우 올 지원자는 지난해에 비해 3% 감소했다. UC버클리 지원자는 2.5% 줄었는데 지난 10년간 지원자가 감소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 뉴욕대 합격자 인종 다양 

예일대의 경우 올 3년째 합격자수가 늘어났으며 코넬대는 아이비리그 대학 중 유일하게 두 자릿수 합격률을 기록했다. 뉴욕대 뉴욕 캠퍼스의 경우 16% 합격률을 기록했는데 신입생의 인종 다양성은 더 두드러졌다.  

뉴욕대에 따르면 올 합격생 중 22% 이상을 차지한 인종 그룹은 없다. 밴더빌트대학의 경우는 합격생의 95%가 고교 졸업반 석차 상위 10%권으로 나타났다. 부모가 대학을 졸업하지 않은 첫 세대 학생(First-generation student)의 합격 비율도 눈길을 끌었다. 하버드대는 이런 학생이 16.4%, 다트머스대는  16%다. 

리버럴아츠칼리지 중에서는 웰슬리대가 올해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지원자가 몰렸으며 바나드대학의 합격률은 13.7%에 달해 최저 합격률을 나타냈다.  보도인칼리지에는 지원자는 소폭 증가한 반면 합격률은 사상 최저를 기록했다. 스와스모어 대학 합격생 중 93%가 고교 석차 상위 10%에 들었다. 하비머드 대학의 합격률은 58%, 웰슬리대는 53%였으며 특히 웰슬리대학 신입생의 49%가 유색인종으로 집계됐다. 

▲ 학교 랭킹과 합격률은 불일치  

대입 전형에 있어 학교 랭킹이나 평판이 합격률과 반드시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올 입시에서도 이런 경향은 그대로 드러났다. 예를 들어 합격률을 기준으로 할 때 듀크대는 프린스턴, 브라운, 유펜, 다트머스, 코넬보다 합격률이 낮았으며 시카고대학은 예일, 브라운, 유펜, 다트머스, 코넬대학 보다 더 문호가 좁았으며 밴더빌트대학은 브라운, 유펜, 다트머스, 코넬보다 들어가기가 힘들었다. 

MIT는 브라운, 유펜, 다트머스, 코넬보다 문호가 좁았으며 존스홉킨스대도 합격률에서는 다트머스와 코넬대학을 압도했다. 이밖에 아이비리그의 코넬대학보다 합격률이 더 낮은 대학으로는 노스웨스턴, 스와스모어, 보우딘, 라이스 대학 등을 꼽을 수 있다.  같은 맥락에서 리버럴아츠칼리지 중 지난해 16%의 합격률을 보였던 콜비대는 올해 9.5%로 뚝 떨어졌다. 스와스모어대(11%→8.7%), 피처대(16%→13.2%), 워싱턴대(22%→18%) 등도 올 전형에서 합격률이 크게 뒷걸음질 쳤다. 이런 점들은 모두 대학 목록을 작성할 때 주의깊게 검토할 내용이다.

▲ 표준화시험 점수가 전부?

올 주요 대학 합격자들의 SAT 점수 50퍼센타일을 살펴보자. <표> 하버드대와 벤더빌트대, MIT 각 1,535점, 컬럼비아와 듀크대, 프린스턴대 각 1,530점, 시카고대 1,545점, 예일대 1,548점, 브라운대 1,490점, 유펜 1,510점, 존스홉킨스대와 다트머스대 각 1,505점, 노스웨스턴대 1,465점 등이다. 즉 SAT 점수가 완전히 당락을 결정짓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SAT 점수가 다소 낮더라도 인상깊은 배경이나 임팩트 있는 성취도 등 다른 스펙으로 탑스쿨에 도전할 수 있다는 뜻이다. 이런 점에서 일단 시험점수가 발표되면 그것에 대해 자책하고 후회하기 보다는 다른 부문으로 상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 

학교 목록을 만들 때는 리서치 철저히 해야 한다. 우선 ‘안정권 대학’ ‘목표 대학’에 대해 보다 철저한 조사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학교 리스트에는 드림스쿨이 포함되어야 하겠지만 여기서도 약간의 현실적 고려는 필요하다.  

높은 표준화시험 점수와 GPA만으로 명문대 합격장을 받기에는 충분하지 않으며 수많은 지원자들과 차별화되지도 않는다.   

명문대 지원자 대부분이 인상적인 과외활동을 했고 수업에서도 능력을 인정받았으며 설득력 있는 자소서와 추천서를 갖추고 있다.  

리더십에서 더 깊은 인상을 줄 수 있도록 가능하면 9학년부터 많은 액티비티에 참여하는 것이 좋다. 학교 밖에서 더 많은 과외 활동도 필요한데 비영리단체를 조직하던다 인턴십,  연구나 현장 학습 기회도 찾아보자.

          <이해광 기자>

일부 합격률 5년새 절반…지원자는 사상최대
일부 합격률 5년새 절반…지원자는 사상최대
일부 합격률 5년새 절반…지원자는 사상최대
일부 합격률 5년새 절반…지원자는 사상최대

 올 대학입학 전형에서 하버드, 컬럼비아에 이어 가장 합격률이 낮은 대학  3위에 오른 듀크대학 모습.                  <The New York Times>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비만치료제 위고비 가격 인하…암젠은 고무적 시험결과에 주가↑
비만치료제 위고비 가격 인하…암젠은 고무적 시험결과에 주가↑

노보 노디스크의 비만치료제 '위고비'[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덴마크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가 미국 경쟁사 일라이 릴리와의 경쟁 심화에 대응하기 위해 비만치료제

미국내 한인인구‘205만명’
미국내 한인인구‘205만명’

연방센서스국 발표미 전체 인구의 0.61%아시아계 5번째   미국내 한인인구가 약 205만명(혼혈 포함)으로 추산돼 아시아계 가운데 5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연방센서스국이 5

실랑이하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지지자들
실랑이하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지지자들

각각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을 지지하는 시위대가 지난 달 28일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 캠퍼스에서 실랑이를 벌이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로이터=연합뉴스)

대학시위 2천200여명 체포…경찰 발포 과잉대응 논란도
대학시위 2천200여명 체포…경찰 발포 과잉대응 논란도

컬럼비아대 점거건물 진압 과정서 발사…경찰은 "실수"친이·친팔 시위대 충돌까지…바이든 "폭력시위는 허용 안해" 미국 대학가에서 가자 전쟁에 반대하는 시위가 갈수록 커지자 경찰이 강

UMC 동성애자 안수, 동성결혼 허용
UMC 동성애자 안수, 동성결혼 허용

동성애자 목사안수 금지 규정 삭제결혼 정의 "두 신앙인의 계약"으로 연합감리교회(UMC)가 8년만에 노스캐롤라이나 샬롯에서 총회를 열고 성소수자(LGBTQ)에게 불리하게 작용했던

위암, 한국인 4위 암… 40세 이상 2년마다 내시경 해야
위암, 한국인 4위 암… 40세 이상 2년마다 내시경 해야

헬리코박터균·국물·짜고 매운 음식 탓찌개 등 음식 공유·술잔돌리기 피해야빈속에 마시는 술은 위벽에 치명적<사진=Shutterstock> “밥만 먹으면 소화가 잘 안 되고

UGA 풋볼팀 감독 커비 스마트 최고 연봉
UGA 풋볼팀 감독 커비 스마트 최고 연봉

연봉 1300만 달러, 대학 최고 연봉 조지아대학교(UGA) 풋볼팀 불독스 감독인 커비 스마트(Kirby Smart)는 다시 대학 미식축구에서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 코치가 됐다.

애틀랜타 백인과 흑인 소득격차 확대
애틀랜타 백인과 흑인 소득격차 확대

중간가계소득 백인 11만4195달러흑인 3만8854달러, 아시안 8만5천 애틀랜타에 거주하는 인종별 소득격차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애니 E. 케이지(Annie E. Ca

귀넷 다문화 축제 18일 개최
귀넷 다문화 축제 18일 개최

카운티 정부 오픈 하우스도 진행18일 귀넷 플레이스 몰 주차장서 제10회 연례 귀넷 다문화 축제(Gwinnett Multicultural Festival) 및 카운티 정부 오픈 하

조지아, 중국인 토지구입 제한법 발효
조지아, 중국인 토지구입 제한법 발효

농지, 군사시설 인근 상업 토지 구매 제한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가 조지아의 농지와 군사시설 인근의 상업용 토지를 중국인들에게 판매할 수 없도록 규정한 상원법안 420에 4월 30일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