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커버리고 확진 환자 이어
재학생 다수 양성 반응 나와
전교생·교직원 대상 검사 확대
뉴욕 등 전국이 홍역이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관련기사 5면) 귀넷 카운티 각급 학교에 결핵 비상이 걸렸다.
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주 디스커버리 고등학교의 일부 재학생과 교직원들을 대상으로 실시된 결핵 검사에서 다수가 양성 반응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교육청과 보건소, 학교 측은 전교생과 교직원들을 상대로 결핵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번 결핵검사는 지난 달 이 학교의 한 학생이 결핵환자로 확인된 것이 계기가 됐다. 이후 지난12일 귀넷 보건소와 학교 측은 이 학생과 평소 접촉이 잦았던 것으로 추측된 240여명을 대상으로 결핵검사를 실시했다. 그리고 15일 검사자 중 다수가 결핵 양성반응을 보임에 따라 검사 대상을 전교생과 교직원 등 3,000여명으로 긴급 확대한 것이다.
교육청은 240명 중 몇 명이 양성반응을 보였는지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양성반응을 보인 한 학생의 부모는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아들이 15일에 양성반응 통지를 받았다”고 말하면서 “보건소로부터 가슴 X-레이 사진을 찍어 최종 감염 혹은 잠복 감염 여부를 가려야 한다는 연락을 역시 받았다”고 전했다.
학교 측은 19일 전교생과 교직원을 대상으로 한 검사를 실시하기로 하고 이날 부득이하게 검사를 받지 못하는 학생들과 교직원들에 대해서는 22일 검사를 하기로 했다. 학교 관계자는 “만일 이번 결핵검사를 받지 않은 학생들에게 대해서는 등교 자체를 금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우빈 기자
■결핵은?
결핵은 활동성이 생기기 전까지는 그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이러한 활동성이 없는 보균 상태를 잠복 결핵감염(LTBI)이라고 하며, 수 주 또는 수개월, 심지어는 수년간 활동성이 생기지 않은 채로 유지되기도 한다. 활동성 결핵의 증상으로는 만성 기침, 열, 이유를 알 수 없는 체중 감소 등이 있으며, 심각한 경우에는 밤에 수면 중 땀을 흘리거나 피를 토하기도 한다.
결핵감염을 초기에 확인하면 의료진을 통해 효과적인 예방 치료를 받을 수 있다. 활동성 결핵에 감염된 경우에는 최소 6개월 동안 여러 가지 약물을 병합한 치료를 받아야 만이 결핵을 치료하고, 완전히 나을 수 있다.
활동성 결핵은 다른 사람으로 전염되고, 주로 공기를 통해 확산된다. 결핵에 감염된 사람이 코를 풀거나, 재채기를 하거나, 또는 말을 할 때 공기 중으로 세균이 퍼지게 되고, 그 세균을 함유한 침방울 등을 주위 사람이 들이마시게 되면서 결핵균이 확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