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캐나다 연수 중 워싱턴 관광 가이드를 폭행한 박종철 경북 예천군 의원과 관련, 손해배상 청구 규모가 500만 달러 이상인 것으로 확인됐다.
피해자인 가이드 A씨의 소송 대리인을 맡고 있는 로우 와이스틴 & 손 로펌의 노승훈 변호사는 지난 22일 경북 예천군의 이형식 의장, 김학동 군수, 박종철 의원, 권도식 의원, 김은수 의원에게 보내는 서신을 통해 “이번 사건과 관련해 경제적, 비경제적 피해는 엄청나다”면서 “이 서신을 보내는 날짜로 피해는 5백만달러 이상으로 추정된다”고 적시했다.
이 로펌은 지난 23일의 기자회견에서 손해배상 규모를 최소 2백만달러로 발표했다가 서신을 발송하는 과정에서 청구 금액이 5백만달러 이상으로 확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본보가 28일 입수한 로우 와이스틴 & 손 로펌이 예천군 의회와 예천군청에 보낸 서신(사진)에 따르면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서신은 경북예천군청과 예천군 의회 주소(예천군 예천읍 충효로 111번지)로 해서 이형식 의장, 김학동 군수, 박종철 의원, 김은수 의원에게 보내졌다. 직접적인 가해자인 박종철 의원에게는 본인이 속한 의회와 함께 집 주소로 보내졌다.
로펌의 이금희 사무장은 29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우리 로펌에서는 이번 사건에 대한 법적 책임이 연수를 보낸 군의회와 군청도 있다고 보기 때문에 합의를 위한 서신을 군의 책임자인 군수와 함께 당시 관련자들에게 보냈다”면서 “김학동 군수의 경우에는 연수를 온 것은 아니지만 군청 책임자이기 때문에 서신이 전달됐고 만약 소송이 진행되면 군의회와 군청에도 책임을 묻는다는 것이 우리 로펌측 입장”이라고 말했다. DC=이창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