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통, 당초 음악회 계획 변경
"영사관 재정지원 취소로..."
영사관 "지원약속 한 적 없어"
애틀랜타 한인회와 민주평화통일 자문위원회 애틀랜타협의회가 3.1절 기념식 및 음악회를 공동으로 개최하겠다고 발표했다.
당초 애틀랜타 한인회는 매년 하던대로 3.1절 기념식을 한인회관 개최하고 민주평통은 임시정부 수립일인 4월 11일 대규모 음악회를 귀넷 인피니트 에너지 시어터에서 개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두 단체가 31일 오후 기자회견을 가지고 행사를 함께 개최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기념식과 음악회가 3월 1일 애틀랜타 한인회관에서 오후 6시께 공동으로 개최된다.
기자회견장에서 김일홍 한인회장은 "지난주 평통 측과 만나 3.1절 100주년 맞이 기념 행사를 공동으로 진행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김형률 민주평통 애틀랜타협의회 회장은 "당초 행사를 따로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예산문제 등으로 여건상 4월 11일 음악회는 취소됐다"고 행사를 공동으로 진행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김형률 회장의 설명에 따르면 기존에 평통은 총영사관이 재정 지원을 해 줄 것으로 알려와 인피니트 에너지 시어터에서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재정 지원 사실상 취소되면서 대관이 불가능해졌고 결국 행사를 전면 취소하게 됐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김일홍 회장이 행사 공동 주최를 제안했고 이를 김형률 회장이 수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형률 회장은 "동포화합 측면에서도 함께 진행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 공동주최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총영사관 측은 이에 대해 "당초 공동 주최로 이야기가 오갔을 뿐 대관료 등을 지원하겠다는 약속은 한 적 없다"고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인회관에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소회의실에서 떡국 식사 후 이동해 메인홀에서 퍼포먼스 및 기념식, 음악회가 각각 진행된다.
올해 퍼포먼스로는 민족대표 33인을 연상시키는 두루마기 복장을 한 퍼포머들이 입장해 독립선언문을 돌아가면서 낭독할 계획이다.
손 태극기 500여개도 모든 참가자에게 나눠진다. 음악회에는 박평강 지휘자와 20~30명의 오케스트라, 바리톤, 소프라노 및 합창단 등이 무대를 꾸미게 된다.
한인회 측은 "3.1절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기획된 이번 행사를 위해 차세대 및 외국인 참가자의 이해를 돕기 위한 동영상도 제작했다"고 밝혔다. 이인락 기자
지난달 31일 애틀랜타 한인회 도서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김일홍(왼쪽) 한인회장 및 김형률 민주평통 애틀랜타협의회 회장이 3.1절 행사 공동개최 배경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