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분 표기가 누락된 남성 성기능 강화제 판매로 소송 위기에 처한 한인 업소들의 수가 기하 급수적으로 증가하면서 뉴욕한인식품협회(회장 박광민)가 공동 대응에 나선다.
이는 비아그라에 들어가는 발기부전치료 성분인 실데나필(Sildenafil)의 표기 누락 또는 불법 판매 혐의 등을 이유로 사무라이 엑스(Samurai X)와 트리플 그린(Triple Green)’, ‘라이노(Rhino)’ 등 성기능 강화제와 관련한 법적 절차가 전국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에 따른 것이다.
이들 제품을 판매했다며 변호사로부터 소송 제기 편지를 받은 뉴욕 일원 한인 업소들이 늘면서 협회는 25일 긴급 이사회를 개최하고 공동 대처 방안을 찾겠다고 밝혔다. 협회는 윤창희 변호사를 고문 변호사로 선임하고, 앞으로의 법적 대응을 논의한다는 방침이다.협회에 따르면, 지난 3주 동안 소송 제기 편지를 받았다며 협회로 연락해온 업소의 수는 60여곳이다.
박광민 회장은 “제조업체 또는 정부로부터 공지를 받은 적도 없는데, 판매 업소들이 어떤 제품에 무슨 성분이 누락됐는지 어떻게 알수 있겠냐”며 “앞으로 2주에 걸쳐 업주들과 논의를 마친 후 합의를 할지, 소송을 진행할지 등 대응 방식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소송 제기 편지는 문제가 된 제품과 유사한 제품을 판매중인 경쟁업체, 아웃로우 레버로터리의 법적 대리를 맡고 있는 툴러 스미스 LLP에서 발송된 것으로, 뉴욕 지역을 담당하는 에드워드 팔칙 변호사측은 성분 표기가 누락된 유해 제품을 뿌리 뽑기 위해 강경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사무라이 엑스 뿐 아니라 성분이 누락된 불법 제품들의 판매는 모두 문제가 된다고 강조한 팔칙 변호사 사무실측은 몇 개 업소에 이들 편지를 발송했는지 밝히지 않았지만 관련 업체들을 계속 찾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한인 델리업소들은 한국과 중국 등에서 수입된 것으로 알려진 성분누락 불법 성기능 강화제를 판매했다는 이유로 소송 제기를 예고하는 편지를 받고 있다. 합의금 9,765달러를 지불하지 않으면 소송을 진행하겠다는 내용이다.
<뉴욕=최희은 기자>
뉴욕한인식품협회가 25일 베이사이드 사무실에서 긴급 이사회를 열고 성분 표기 누락으로 문제가된 성기능 강화제 판매로 위기에 처한 업계의 대처 방안을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