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양국 '화상상봉 논의'
한국 외교부 관계자 방미
2차 북미정상회담과 각종 남북교류사업이 추진되는 가운데 한국 외교부 당국자가 미국을 찾아 이산가족 화상상봉 등 사안을 논의한다.
28일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이동렬 외교부 평화외교기획단장 등이 최근 워싱턴DC로 향했다.
이 단장 등은 미국 측과 화상상봉 등 지난 17일 열린 한미 '워킹그룹' 화상회의에서 논의가 마무리되지 않은 사안들을 협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대북 타미플루 전달 및 개성공단 기업인 방북 등 관련 상황도 공유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해 11월 재미이산가족상봉추진위원회의 이차희 사무총장은 이민 2세대 주축의 재미 이산가족연합인 'DFUSA'(pided Families USA) 대표가 같은달 19일 연방국무부에서 북한 관련 정책을 담당하는 고위 관리와의 통화 내용을 알려왔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이 사무총장은 "연방국무부의 고위 관리가 DFUSA 대표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이산가족 상봉 문제를 대북정책의 우선 과제로 재조정했다고 말했다고 한다"며 "다음 '핵무기 회담'전에 이산가족 상봉을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그는 이산가족 상봉행사가 성사되면 영상이나 전화상봉 형태가 될 것이라는 국무부 관리의 설명도 덧붙였다.
이 사무총장은 이와관련 미주한인회총연합회와 함께 스티브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나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북측과 회담을 하기 전에 가족과의 상봉을 희망하는 재미이산가족의 1차 명단을 작성해 국무부에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북한에 가족을 두고 있는 재미동포는 10만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재미상봉추진위는 재미동포 이산가족상봉 신청서를 서둘러 접수하고 있다.
상봉 대상자 신청은 이차희 사무총장(6236 N. Le Mai, Chicago, Illinois 60646)에게 직접 우편을 통해 하거나 이메일(chaheestanfield@gmail.com) 또는 전화(773-606-5485)를 통해 접수하면 된다. 신청서는 추진위원회 홈페이지(pidedfamiliesusa.org/dfusa_register)에서 내려 받을 수 있다. 이우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