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시, MLK 데이에 개명
간판 교체식 이어 축하 행진도
남부군과 관련된 도로 개명 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애틀랜타시는 대표적인 남부군 잔재 중 하나로 여겨지던 ‘남부연합군로(Confederate Ave.)'의 이름을 '통일로(United Ave.)'로 바꾸기로 하고 도로간판 교체작업과 기념식을 마틴 루터 킹 목사 기념일인 21일 갖기로 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도로 인근 그랜트 파크와 옴우드 파크 주민들과 24개 교회 관계자 및 케이샤 랜스 바텀스 애틀랜타 시장, 시의회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한다.
이날 행사는 도로 간판 교체식 뒤 주민들이 참여하는 기념행진도 이어진다. 행진 행사를 주도하는 우드랜드 힐스 침례교회의 아더 브르랜드 목사는 “(옛 도로 간판이 없어지더라도)우리는 역사를 잊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애틀랜타시는 지난 2017년 당시 카심 리드 시장시절부터 남부군 잔재 지우기 운동에 나서 관련 위원회를 발족시킨 바 있다.
현재 애틀랜타시에만 남북전쟁 당시 남부군을 지지한 인물이나 남부군을 상징하는 것들로 명명된 도로들이 최소 25개 이상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21일 개명되는 남부연합군로는 그 중의 하나로 바텀스 시장은 남부연합군로의 개명을 시작으로 남부군 잔재 지우기에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방침이다.
바텀스 시장은 취임 이후 시의회에 남부군 잔재 청산 위원회를 설치한 바 있다. 이우빈 기자
18일 바텀스 시장 등 애틀랜타시 관계자들이 기존 남부군로 도로간판(사진 아래)를 대체할 새로운 이름의 간판 제작식에 참여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