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전국 학생들의 가장 큰 고민은 ‘교내 총격’인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매체 엑시오스가 최근 보도한 전국의 14~29세 2,23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내용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68%는 “학교 내 총격 문제를 가장 우려한다”고 답했다. 이는 학생 등 젊은 층이 대학 등 고등교육기관 진학(64%), 구직(62%) 등보다 교내 총격 문제를 더 우려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에 대해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연구소의 존 델라 볼프 디렉터는 “9.11 테러 등을 제외하고는 지난 20년간 학교 안전을 우려한다는 의견은 많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플로리다 마조리 스톤맨 고등학교 총격 참사 등 교내 총격 사건이 잇따르면서 학생들의 고민으로 학교 안전이 급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이번 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77%는 “본인 또는 친한 친구가 정신질환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이는 학생들이 총기 규제 강화를 요구하는 이유가 되고 있다.
학생들 사이에 총기 규제 필요성이 크게 대두되면서 지난해 중간선거에서 학생 등 젊은 층의 선거 참여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던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번 설문 응답자 중 31%는 지난해 중간선거에 투표했다고 밝혔는데 이는 2014년 중간선거 투표율의 두 배에 달하는 것이다.<서한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