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전국에서 자살과 약물과다복용으로 인한 사망자 규모가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연방질병예방센터(CDC)는 11일 “2017년 자살과 약물과다복용으로 인한 사망자가 280만명을 넘어 2016년보다 7만명 이상 늘었다”고 발표했다. 이 같은 사망자 규모는 CDC가 같은 통계를 집계해 온 100년 전 이래 최대치다.
CDC의 로버트 레드필드 디렉터는 “이번 통계는 사전에 예방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너무 많은 국민들을 너무 일찍 잃고 있다는 것을 보여 준다”면서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앞서 지난달 29일 발표된 CDC 산하 국립보건통계센터에 따르면 2017년에 출생한 미국인의 평균 기대수명은 78.6세로 2016년에 비해 0.1년이 감소해 충격을 안겨줬다. <본지 12월 1일 보도>
CDC는 기대수명 하락이 오피오이드 등을 비롯해 마약성약물 과다처방 및 남용에 주로 기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1999년 이후 약물 남용에 따른 사망자 수는 4배 이상 증가했으며 이 가운데 마약성진통제로 인한 사망자는 거의 6배 이상 늘어났다. 이우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