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8년 12월8일, 평화롭던 샌디에고 지역 주택가에 훈련 비행 중이던 미 해병대 소속 F/A-18 전투기 한 대가 추락하면서 커다란 폭발음과 함께 화염이 치솟아 올랐다.
이 전투기가 덮친 주택 소유주인 한인 윤동윤씨는 이로 인해 사랑하는 아내와 어린 두 딸, 그리고 한국에서 방문한 장모 등 일가족 4명을 잃는 청천벽력과 같은 참극을 겪어야 했다.
이같은 끔찍한 참사가 난 지 10주년이 된 지난 8일 샌디에고 지역에서는 당시 전투기 추락으로 희생된 윤씨 일가족 4명을 추모하는 주민들의 추모 행사가 열렸다고 폭스 뉴스 등이 전했다.
특히 졸지에 가족을 모두 잃은 윤동윤씨는 평소 매우 따뜻하고 친절한 성품으로 주변과 이웃들의 칭송이 자자했는데, 윤씨는 사고 이후 황망한 가운데서도 기자회견을 통해 사고기 조종사를 용서한다고 밝혀 전 세계에 감동과 애잔함을 줬다고 신문은 전했다.
사고 유가족은 이후 법원 판결을 통해 미국 정부와 군 당국으로부터 1,780만 달러의 보상금을 받을 수 있었고, 윤씨는 미국에 있는 모든 것을 정리하고 한국으로 이주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