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연장 불구 입후보자 '0'
비대위 추천으로 뽑아야 해
제29대 뉴저지한인회장 선거가 또 다시 무산됐다. 이로써 뉴저지 한인사회 대표단체인 뉴저지한인회는 지난 26대, 27대, 28대에 이어 4대 연속 회장을 선거가 아닌 추천에 의해 뽑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뉴저지한인회 선거관리위원회는 27일 오후 5시 후보등록 마감한 결과, 회장 선거에 출마한 입후보자가 단 한명도 없었다고 밝혔다.
당초 후보 등록 마감은 지난 9일이었으나 입후보자가 없자 선관위는 등록기간을 27일까지 연장했었다. 하지만 이번에도 결국 미등록 사태가 이어졌다. 이에 따라 뉴저지한인회는 12월 중 전직회장들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가 추천 방식으로 새 회장을 뽑게 됐다.
이와관련 추천된 회장 후보의 공탁금 3만달러 납부 여부는 비대위가 결정하게 된다.
선관위가 이날 발표한 향후 회장 선출 일정은 ▲12월 10일 비대위 후보추천 ▲15일 선관위 추천후보 검증 절차 시작 ▲20일 추천 후보 이사회 인증 요청 ▲21일 차기회장 확정 발표 등이다.
한편 뉴저지한인회 회장 선거는 지난 2012년 26대 선거부터 올해까지 4대에 걸쳐 후보 무등록이 반복되고 있다. 지난 11월 차기회장 선거 일정이 시작된 후 한인회 집행부와 선관위 등은 “뉴저지 한인사회의 위상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만큼 뉴저지 한인들을 대변한 새 회장에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수 차례 피력했으나 무등록 사태가 거듭되는 현실을 피하지 못 했다. 결국 또 다른 후보 무등록 사태를 막기 위해 앞으로 한인회는 근본적 변화가 필요하다는 숙제를 안게 된 셈이다.
한편 매번 반복되는 뉴저지한인회장 선거의 무등록 사태와 관련 일각에서는 뉴저지 한인사회 대표 단체로서의 위상에 대해 재고해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인단체의 한 관계자는 “뉴저지 한인사회의 인구는 물론 정치력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만큼 뉴저지 한인사회를 대변할 명실상부한 대표 단체로서의 위상 적립이 무엇보다 필요하다”면서 “앞으로 또 다른 후보 무등록 사태를 막기 위해 한인회는 근본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서한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