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 지원서 마감 임박
마지막 점검할 사항들
시험 점수 수상 경력 오기 등 사소한 실수 금물
합격률 높이려면 가급적 복수 캠퍼스 지원이 현명
버클리·LA 등 탑스쿨 일수록 에세이 중시 명심
갈수록 UC에 진학하는 것이 힘들이지고 있다. 해마다 지원자 수가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그만큼 입학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는 가운데 UC지원서 마감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막판 지원서 점검에 심혈을 기울여야 할 때다. 자칫 마음이 조급해지다 보면 사소한 부분에서 실수할 수도 있다는 점도 경계해야 한다. 조금이라도 합격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지원서 최종 점검 요령을 살펴본다.
▲남은 기간 최선 다해 작성
UC계열 지원서 접수는 11월1일부터 30일까지이지만 이것이 원서 준비에 한달만이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좀 더 차별화되고 완벽한 지원서를 작성하기 위해서라면 한달의 기간은 부족하다.
조금 늦게 지원서 작성에 돌입했다면 부족한 상태에서 제출하는 것이 아니라 남은 기간을 모두 활용해 완벽을 기해야 한다.
물론 완벽한 원서 준비가 된 경우 굳이 마감일인 30일까지 기다릴 필요는 없다는 게 전문가들 조언이다. 11월30일까지 마감을 늦추는 학생들이 많을 경우 입학원서 제출이 폭주하면서 서버가 다운된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실수 없이 정확하게
대입 전형에서 원서는 지원자의 얼굴이다. 자칫 방심하고 정보를 잘못 기재할 경우 당락에 영향을 끼칠 수 있으므로 정성을 기울여야 한다. 우선 학교 성적, SAT·ACT 점수, 과외활동, 수상경력 등에 대해 실수가 있는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원서작성 주의사항도 다시 한번 숙지하는 게 좋다. 우선 소셜시큐리티 번호다. 소셜시큐리티 번호는 UC 당국이 SAT나 ACT 주관처로부터 받은 점수와 연방 무료 학비보조 신청서(FAFSA) 정보 등을 체크하는데 사용된다. 소셜시큐리티 번호가 있다면 꼭 기입해야 한다.
합격 가능성을 높이려면 복수 캠퍼스 지원이 바람직하다.
또 하나 되짚어봐야 할 것이 있다. 바로 지원서상에 기재된 액티비티다. 전직 UC 입학 사정관들은 “지원자들이 음악, 스포츠 등 자신의 열정에 대해 말하면서도 정작 충분한 정보를 주지 않는다”며 “많은 경우 지원서 상에 다양한 액티비티를 통한 열정이 대학 진학 후 학업에 대한 열정이나 성취감 등이 아닌 단순히 취미활동처럼 여겨진다면 곤란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이런 점에서 고교 시절의 많은 액티비티들에 대해 명확하게 설명할 필요가 있다.
또 자기소개서의 경우 진부한 토픽에 대해 쓰는 것은 피해야 한다. 예를 들면 부상당한 운동선수나 영감을 준 할머니나 할아버지, 중학생 시절 스토리 등은 토픽으로 적합하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포괄적 사정 잊지 말라
UC의 입학전형은 포괄적 사정으로 진행된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UC의 경우 여느 대학과 마찬가지로 시험 점수와 GPA는 중요하지만 ACT 작문이나 SAT 에세이 비중도 크다. 하지만 UC의 경우 표준화시험에 있어서는 서로 다른 날짜에 치룬 시험이라도 각 영역의 최고점수를 해당 섹션 점수로 인정해주는 ‘수퍼스코어’ 방식을 적용하지 않으며 고교에서 보내주는 모든 테스트 점수를 평가한다.
SAT II는 엔지니어링이나 간호학 같은 특정 프로그램에 지원하지 않는 한 일반적으로는 필요하지 않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UC 지원의 있어 가장 중요한 팁은 ‘포괄적’ 사정이다. 즉 전체 지원자를 평가하며 시험점수나 GPA에 대한 커트라인은 없으며 또한 지원자의 학교나 환경도 감안한다. GPA와 시험 점수에 기초한 자동 탈락도 없다. UCLA의 경우 모든 지원서는 시작부터 끝까지 최소 2명의 사정관이 검토하게 된다.
경우에 따라서는 지원서가 세 번 검토되기도 하는데 이는 UC 계열 입학 사정에서 드문 일이 아니다. 모든 지원서는 꼼꼼히 평가된다. 간혹 ‘지원자들의 에세이를 모두 읽을까’라는 의구심에 대해 전 UC 입학사정관은 “단어 하나하나까지 다 읽는다”고 대답한다.
하지만 UC 지원자들이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성적 하락이다. 예를 들어 합격자들 평균 점수에 겨우 닿았거나 이보다 모자란 경우라면 비교과 활동을 통한 리더십 등으로 상쇄해야 할 것이다.
▲에세이에서 필요한 것은 열정
UC 입학 전형에서 에세이 비중이 커졌다는 것은 지원자들도 잘 아는 이야기다. 특히 UC계열의 탑 스쿨들 사이에서는 중요도가 더 높아졌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예를 들어 UC 버클리는 SAT와 학업성적(석차)보다 에세이를 더 중요하게 보며 UCLA, UC 샌디에고는 SAT와 에세이를 비슷한 비중으로 다룬다는 말도 있다.
대학 입장에서 자기 소개서는 지원자가 대학과 ‘케미’가 잘 맞는지, 입학 후에는 학교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학생인지를 파악하는 중요한 기준이라면 에세이는 학생의 학업에 대한 열정과 대학에 어떠한 재능과 스킬을 가지고 올지를 가늠하는 척도다.
이런 점에서 에세이를 작성할 때는 자신의 성취감을 잘 드러내고 배움과 지식에 대한 열정을 보여주는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
▲스테이트먼트 통해 부연설명
스테이트먼트에서는 이미 기재된 내용 반복보다는 액티비티, GPA, 수강 과목, SAT/ACT 점수 등 지원서에서 불충분하게 설명된 것을 보충해야 한다. 좋은 스테이트먼트란 배움에 대한 동기나 목표, 열정이 드러나 사정관 입장에서 한번 쯤 만나보고 싶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면 더 할 나위가 없다.
▲지원서 제출 후 할 일
만약에 대비해 지원서의 아이디와 사본을 보관하는 것이 좋다. 또 신입생 지원자라면 표준화 시험 주관처에 ACT와 SAT 성적표를 요청한다. 공식적인 성적표가 있다면 한 캠퍼스에만 보내도 모든 캠퍼스에서 받을 수 있다.
지원서 제출 후 전화번호나 이메일 주소, SAT 점수 등의 오기 등이 발견된다면 정보를 업데이트 할 수도 있다. 또 지원서 제출이 오픈된 캠퍼스라면 추가 지원도 가능하다.
캠퍼스 별 웹사이트. ▷버클리: http://www.berkeley.edu/majors ▷UCLA: www.admissions.ucla.edu/majors ▷샌디에고: www.ucsd.edu/current-students/academics/majors-minors/undergraduate-majors.html ▷어바인: www.admissions.uci.edu/academics/major_minor.html ▷데이비스: http://admissions.ucdavis.edu/academics/majors.cfm ▷샌타바바라: www.admissions.ucsb.edu/allmajors.asp ▷리버사이드: www.ucr.edu/academics/undergradmajors.html ▷샌타크루즈: http://admissions.ucsc.edu/majors
<이해광 기자>
UC지원 마감이 임박한 가운데 원서 제출 전 에세이나 기재사항 등에 사소한 실수가 있는지 꼼꼼하게 점검해야 한다. < Brad Torchia/The New York Tim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