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미숙자 위한 온라인 정보센터 운영
서식·용어 번역 제공… 한국어 확대계획
연방주택금융국(FHFA)이 국책 모기지 기관인 패니매·프레디맥과 손잡고 한인을 비롯한 영어미숙 소수계 주민들의 모기지 융자취득을 돕기 위한 다국어 온라인 정보센터를 런칭했다.
FHFA의 모기지 번역 웹사이트(www.fhfa.gov/MortgageTranslations)에는 모기지 관련 서류 서식들과 교육 자료들 그리고 온라인 영어-스패니시 용어사전 등이 제공되고 있다.
FHFA의 자넬 버드-치체스터 사무총장은 “패니매·프레디맥과 기타 여러 동참기관들과 함께 성과를 이뤄 모기지 대출을 받길 원하지만 언어 장벽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던 이들을 돕게 됐다”며 “이번 모기지 번역 서비스는 다년간 이어지는 언어 장벽 극복 장기 플랜의 하나로 모기지 업계 종사자들의 영업 저변을 넓힐 수 있는 기회로도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패니매와 프레디맥은 물론, 금융소비자보호국(CFPB)와 다른 여러 정부보조기업들(GSEs)까지 협업한 결과물로 특히 용어사전은 모기지 업종 전반에 걸쳐 가장 보편적인 기준이 되는 통역 및 번역의 시금석이 될 것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FHFA는 “전반적으로 ‘영어 미숙’(low English proficiency) 대출자의 모기지 신청이 늘면서 모기지 렌더와 서비스 업체 및 상담기관과 다른 부동산 전문가들이 이들의 니즈를 파악하고 대출 성사를 위한 지원을 늘려야 할 필요성이 커졌다”며 “대출자 입장에서도 다양한 서식을 미리 접하고 용어사전을 통해 개념을 분명히 정립하는데 도움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FHFA는 융자 업계 전문가 및 소비자 보호기관, 기타 정부 기관들과 협조해서 이 온라인 정보센터를 더욱 확대하고 강화시켜 나갈 계획이다.
현재 게시된 자료들은 모기지 업계의 다양한 서류와 서식에 관한 것으로 영어와 스페인어로 작성된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이후에는 중국어, 베트남어, 한국어와 타갈로그어로 된 버전도 연이어 선보일 예정이다.
최초 런칭하며 스페인어 서비스를 최우선으로 한 것은 센서스 조사 결과, 스페인어를 모국어로 쓰는 이들이 전체 영어 미숙 계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60% 이상에 달하기 때문이다.
모기지 업계도 환영했다. 프레디맥을 통해 모기지 대출을 취급하는 싱글홈 전문 모기지 렌더인 대니 가드너 대표는 “렌더는 물론 서비스 업체, 부동산 전문가와 하우징 카운슬러 등에게 유용한 수단이 될 것”이라며 “모기지 프로세스 전반에 걸쳐 영어 미숙 계층을 더 많이 이해하고, 더 잘 도울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패니매의 조나돈 로우리스 부대표는 “영어가 미숙한 모기지 신청자 입장에서도 보다 쉽게 모기지를 배우고 간편하고 분명하게 모기지를 비교하며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 정보센터의 한국어 안내에 따르면 모기지 거래는 영어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지만 번역본이 있을 수 있고 언어 지원 및 자료는 주택도시개발국(HUD)가 승인한 주택상담기관(www.hud.gov/counseling)을 통해서 얻을 수 있다.
또 다른 방법으로는 HUD의 전화(800-569-4287)를 통해 카운슬러를 찾을 수도 있으며 웹사이트(www.consumerfinance.gov/find-a-housing-counselor)를 통해서도 검색할 수 있다. <류정일 기자>
연방정부가 패니매·프레디맥 등과 손잡고 소수계 주민들의 모기지 융자 취득을 돕기 위한 온라인 정보센터를 런칭했다. <A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