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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살해 혐의 한인여성, 재판 첫날 공방

미주한인 | | 2018-10-17 20: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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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술·마약 취해 남편 심장 찔러” 

변호인“물증 없다…전혀 기억 못해”

지난해 LA 한인타운 한 아파트에서 흉기로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한인 여성 유미선(사진)씨에 대한 배심원 재판(본보 12일자 보도)이 15일 개시된 가운데 검찰은 유씨가 사건 당시 술과 마약에 취한 채 칼로 남편의 심장을 찔러 사망케 했다고 밝혔다.

이날 LA 카운티 수피리어코트에서 시작된 유씨에 대한 배심원 재판에서 LA 카운티 검찰의 아이린 이 검사는 유씨가 지난 2017년 7월30일 거주하던 아파트에서 컴퓨터 게임에만 심취한 남편 성태경(당시 31세)씨에 대한 분노 때문에 칼로 성씨의 오른쪽 가슴을 찔러 숨지게 했다며 유죄 평결을 요구했다.

이 검사는 당시 결혼한 지 4개월밖에 안 된 신혼이던 이들 사이에는 서로 다툼과 폭행이 있는 상태였으며 사건 당일 유씨가 술에 만취한 뒤 술에 깨기 위해 코카인을 흡입한 뒤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유씨의 변호인 데이빗 백 변호사는 유씨가 사건 당시 상황을 전혀 기억하지 못하며, 깨어나서 남편이 숨져 있는 것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으며, 급히 응급처치를 시도하며 죽지 말라고 소리쳤다고 주장했다.

백 변호사는 유씨가 기억을 떠올려보니 얼굴을 누구에게 얻어맞은 듯 통증이 있었다며 외부 침입자가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또 수사관이 유씨를 향해 그녀가 범인이라는 비디오 영상과 DNA 증거가 있다고 추궁했으나 경찰은 이후 이와 관련해 어떠한 실제 증거도 제시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남편 살해 혐의 한인여성, 재판 첫날 공방
남편 살해 혐의 한인여성, 재판 첫날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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