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대(NYU)가 지난 달 주요 의과대학으로는 처음 의대 수업료를 전액 면제해주는 파격적인 조치를 발표한 데 이어 텍사스 휴스턴에 있는 명문사립 라이스대학교가 내년 가을학기부터 저소득층과 중산층 학생들의 학비를 면제해주겠다고 발표했다.
라이스 대학은 재학생과 신입생에게 큰 폭의 학비를 할인해주는 ‘라이스 인베스트먼트 플랜’을 통해 합격생과 가족 중 연 수입이 6만5,000달러 이하인 경우 등록금 뿐 아니라 기숙사 비용 등도 모두 무료로 제공하기로 했다.
연 가구 수입이 6만5,000~13만달러인 경우는 전액 장학금을, 13만~20만달러는 등록금의 절반을 삭감 받을 수 있다. 현재 이 학비는 연 4만6,000달러다. ‘라이스 인베스트먼트 플랜’은 치솟는 학자금 부채와 높은 교육비용 문제해결에 도움을 주고자 대학이 내세운 대규모 전략 플랜 중 하나다.
학교의 기부금으로 충당되는 이 프로그램을 지원하기 위해 대학측은 1억5,000만 달러의 모금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데이빗 리브론 총장은 이번 플랜에 대해 “재능이 있는 학생이라면 누구든 기회를 가질 자격이 있다”며 “특히 우리는 저소득층과 중산층 학생에 더 많은 지원을 하고 이를 통해 이들이 최고의 대학 교육 기회를 누릴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라이스대학에 앞서 뉴욕대 의대도 무료 학비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의학박사(MD) 학위를 따기 위해 올 입학하는 신입생과 재학생은 물론 앞으로 입학하는 의대생에게도 적용된다. 학업 성취도나 재정적 상황과도 상관없이 전액 지원된다. 뉴욕대 측에 따르면 현재 의학박사 과정은 442명이며 가을 학기 102명의 신입생이 이 혜택을 받게 됐다.
현재 뉴욕대 의대의 학비는 연 5만5,018달러다. <이해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