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 시험 문제 재활용 의혹이 또 다시 불거졌다. 지난 주말 실시된 SAT 보충 시험(make-up test)에서 과거 아시아 지역에서 출제됐던 문제가 중복 출제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고 교육전문 매체 인사이드 하이어에드가 17일 보도했다.
이 매체는 중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학원 강사의 의견을 근거로 해당 의혹을 제기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강사는 “내가 가르치고 있는 한 학생이 이번 보충시험을 치른 뒤 ‘과거 출제됐던 문제가 재활용됐다’고 알려왔다”며 “다른 여학생은 ‘시험 대비를 위한 기출문제 내용과 같은 문제가 출제됐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문제 재활용 의혹은 소셜미디어에도 제기됐으나 17일 오후 현재 해당 글 원문은 삭제된 상태다.
지난 8월 미국에서 실시된 SAT 문제가 지난해 10월 한국과 중국 등 아시아에서 실시된 SAT 시험문제가 중복 출제 및 사전 유출됐다는 주장이 제기돼 큰 논란이 일었다. 일부 응시자들은 중복 출제로 인해 시험 공정성이 사라져 피해를 봤다며 SAT 주관사인 칼리지보도를 상대로 소송까지 제기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