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형준 법무사팀
베테랑스 에듀

지난해 에이전트 거래 실적, 수수료 수입 모두 감소

지역뉴스 | 부동산 | 2018-09-17 10:10:27

에이전트,수수료,수입,감소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매물 부족으로 주택 거래가 감소하면서 부동산 에이전트들에까지 불똥이 튀고 있다. 최근 주택 가격 급등에도 불구하고 주택 거래가 줄면서 에이전트의 거래 실적 및 수수료 수입이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이전트의 수수료 수입이 전반적으로 감소한 가운데 경력이 많고 근무 시간이 많은 에이전트들은 그나마 높은 수입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최근 발표한 지난해 부동산 에이전트들의 실적을 정리했다.

 

 

에이전트 수수료 수입 줄어, 거래 감소 탓

수수료 수입, 자격증 형태 및 직책 따라 큰 차이

업무시간 많을수록 수수료 수입 증가

 

■ 실적 및 수입 모두 감소

급등하는 주택 가격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부동산 에이전트의 수수료 수입은 감소했다. 중개 수수료가 주택 매매가를 기준으로 결정되지만 지난해 에이전트들의 평균 거래 건수가 감소한 것이 원인이었다. 

‘전국 부동산 중개인 협회’(NAR)가 최근 발표한 에이전트 보고서에 따르면 에이전트들의 중간 거래 건수는 2016년 12건에서 지난해 11건으로 약 1건 감소했다.

거래 건수 감소의 영향으로 에이전트들의 중간 수수료 금액 역시 2016년 약 4만 2,500달러에서 지난해 약 3만 9,800달러로 약 6% 낮아졌다. NAR 측은 지난해 에이전트의 거래 실적과 수수료 수입이 감소한 원인이 지속적인 매물 부족이라고 밝혔다. 

NAR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극심한 매물 부족 현상이 전혀 해결되지 않고 있다”라며 “5년째 지속되는 매물 부족 현상이 주택 구입을 가로막는 가장 큰 장벽”이라고 보고서를 통해 지적했다.

매물 부족으로 인한 거래 감소로 에이전트의 거래 규모도 낮아졌다. 2016년 에이전트 1인당 약 190만 달러를 넘어선 중간 거래 규모는 지난해 약 180만달러로 약 10만달러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매물 부족에 따른 주택 구입 여건 악화와 거래 감소로 에이전트들의 전반적인 수수료 수입이 감소했지만 근무 경력과 근무 시간이 많은 에이전트의 수입은 상대적으로 늘어났다고 보고서가 밝혔다.

 

■ 자격증 형태, 직책에 따라 큰 차이

부동산 에이전트들의 수수료 수입은 자격증 형태 및 직책, 경력, 근무 시간에 따라 큰 차이를 보였다. 부동산 중개 업체의 직책은 크게 ‘대표 브로커’(Broker Owner), ‘회원 브로커’(Associate Broker), 매니저, ‘영업 에이전트’(Sales Agent) 등으로 구분된다. 

이중 에이전트들의 관리 및 감독을 담당하는 대표 브로커의 중간 수입이 연간 약 9만 5,830달러~약 15만 5,000달러로 가장 높았다.

브로커 자격증을 소지하고 있지만 업체 소속으로 중개 업무를 담당하는 회원 브로커의 중간 수입은 연간 약 5만 달러로 조사됐고 영업 에이전트의 중간 수입은 약 2만 9,440달러로 가장 낮았다. 영업 에이전트의 수수료 수입의 경우 2016년 약 3만 3,750달러에서 지난해 약 13%나 떨어져 가장 큰 폭의 감소를 기록했다.

개인 소득세와 중개 비용 등을 감안한 에이전트들의 실제 수수료 수입은 더욱 낮았다. 지난해 전체 에이전트의 세후 중간 수수료는 약 2만 5,900달러였고 이중 영업 에이전트이 세후 수수료는 약 1만 8,680달러로 조사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에이전트 중 영업 에이전트의 비율이 약 65%로 가장 높고 회원 브로커는 약 15%, 대표 브로커는 약 21%를 차지하고 있다.

 

■ 일한 만큼 번다

정기적으로 월급을 지급받는 직장인과 달리 부동산 에이전트는 거래 실적이 있어야 수수료 수입을 올릴 수 있다. 이 같은 직업 특성을 반영하듯 업무 시간이 많은 에이전트일수록 수수료 수입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업무 시간이 주당 20시간 미만에 그친 에이전트의 수수료 수입은 고작 약 8, 930달러에 그쳤다.

반면 주당 60시간 이상씩 열심히 일한 ‘성실한’ 에이전트의 수수료는 약 10만 2,630달러로 업무 시간이 20시간 미만인 에이전트에 비해 무려 11배에 달했다. 한편 지난해 에이전트들의 평균 업무 시간은 주당 약 40 시간으로 7년째 동일한 시간을 유지했다. 

영업 에이전트의 중간 근무 시간은 약 35 시간으로 가장 짧았고 대표 브로커와 회원 브로커의 근무 시간은 주당 약 40~45시간으로 조사됐다.

 

■ 경력과 수입은 비례

부동산 에이전트로 일한 경력에 따라서도 수수료 수입 간에 큰 차이를 보였다. 전체 에이전트 중 약 29%를 차지하고 있는 근무 경력 2년 미만 에이전트들의 지난해 중간 수수료 수입은 약 8,330달러로 매우 낮았고 한해 평균 약 3건의 거래 실적을 올리는데 만족해야 했다. 

반면 에이전트 경력 16년 이상 베테랑 에이전트의 지난해 수수료 수입은 약 7만 8, 850달러로 고소득자로 분류되기에 충분했다. 경력 16년이 넘는 에이전트들은 지난해 평균 약 14건의 거래를 담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수료 수입이 연간 약 15만 달러 이상으로 초고소득을 올리는 에이전트 중 약 56%는 대졸 이상의 학력 소지자인 것으로도 나타났다. 고수입 에이전트 중 ‘거의 다’라고 할 수 있는 약 93%가 부동산 에이전트 직업 외에 다른 직업이 없다고 답해 부동산을 천직으로 여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수수료 수입이 낮은 에이전트 중 부동산 에이전트가 유일한 직업이라고 답한 비율은 약 51%에 그쳤다. 한편 전체 에이전트 중 부동산 에이전트 외에 다른 직업이 없다고 답한 비율은 약 72%였다.

 

■ 부동산 호황에 에이전트 증가

부동산 시장 장기 호황으로 지난해 부동산 에이전트의 숫자도 증가했다. 2017년 3월 기준 약 122만 명이었던 에이전트 숫자는 올해 4월 약 130만 명으로 1년 새 약 8만 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성별로는 여성 에이전트의 숫자가 여전히 우세했다. 지난해 전체 에이전트 중 여성의 비율은 약 63%로 남성 에이전트 비율을 크게 앞질렀다. 여성 에이전트의 비율은 영업 에이전트 자격증 소지자 중 약 66%로 크게 높았지만 브로커 자격증 소지자 중에서는 약 57%로 낮은 것으로도 조사됐다.

가주의 경우 아시안계 에이전트를 흔히 볼 수 있지만 전체 에이전트 중에서는 백인의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백인 에이전트의 비율은 약 81%로 전체 인종 중 가장 높았고 이어 히스패닉계 에이전트 비율이 약 9%로 2위를 차지했다. 

이어 흑인과 아시안계 에이전트의 비율이 각각 약 5%와 약 4%를 차지하는데 그쳤다. 반면 최근 에이전트 자격증을 취득한 에이전트 중에는 소수계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력 2년 미만 에이전트 중 소수계 에이전트의 비율은 약 25%로 전년도(약 22%)에 비해 증가했다. 

<준 최 객원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생활비 부담에…“병원치료 미루고 끼니까지 걸러”
생활비 부담에…“병원치료 미루고 끼니까지 걸러”

절반, 경제적 어려움 호소투잡 뛰고, 휴가 포기까지주택 소유주, 더 부담느껴  미국인들이 높은 주택 가격과 렌트비 부담으로 인한 생활비 부담에 필요한 병원치료를 미루고 끼니까지 거

“해외 영주권자 사회복무요원도 귀가여비 줘야”

권익위, 병무청에 제도개선 의견 전달 미국 등 해외 영주권을 보유한 상태에서 스스로 병역 의무를 이행하는 사회복무요원에게도 현역 병사와 동일하게 소집해제 시 귀가 여비를 지급해야

“두경부암, 담배·인유두종바이러스 감염 때문에 발생”
“두경부암, 담배·인유두종바이러스 감염 때문에 발생”

두경부란 눈·뇌·귀·식도를 제외한 구강, 구인두, 후두, 하인두, 비인두, 갑상선, 침샘 등을 통칭한다. 특별한 징후 없이 목소리가 변하거나, 목의 통증, 입속 궤양이 3주 이상

잡음이 끊이지 않는‘개정 FAFSA’… 혼란 언제까지
잡음이 끊이지 않는‘개정 FAFSA’… 혼란 언제까지

대학 입학 통보를 받았거나 이미 등록을 마친 수백만 명의 학생은 현재 학생 본인이 부담해야 할 최종 학비가 얼마나 될지 계산하느라 바쁠 것이다. 대학 진학을 앞둔 학생의 학자금 마

실명 주원인 당뇨망막병증, 10년 새 41.8% 증가
실명 주원인 당뇨망막병증, 10년 새 41.8% 증가

눈 망막은 사물을 볼 수 있게 만들어 주는 신경 막이다. 빛을 감지해 시각 정보를 시신경을 통해 뇌에 전달해 색깔과 사물을 구별할 수 있게 한다. '당뇨망막병증(diabetic r

시도 때도 없이 복통·변비·설사 하는데…
시도 때도 없이 복통·변비·설사 하는데…

과민성대장증후군에서 벗어나려면? 운동·휴식·지중해 식단 치료에 도움 <사진=Shutterstock>   과민성대장증후군은 대장의 기능성 질환 중 하나다. 생명을 위협하는

폐암처럼 5년 이내 50% 사망…‘심장 질환 종착역’
폐암처럼 5년 이내 50% 사망…‘심장 질환 종착역’

■ 심부전 심부전(heart failure)은 심장 기능이 떨어져 혈액이 온몸으로 충분히 공급되지 못하는 상태를 말한다. 숨 차고, 붓는 증상이 나타나고 반복적으로 입원하면서 삶의

25년 만에 짜장면보다 싸진 스타벅스 커피...이래도 '된장녀'라고 모독합니까?
25년 만에 짜장면보다 싸진 스타벅스 커피...이래도 '된장녀'라고 모독합니까?

스타벅스의 역사 ‘이용재의 식사’ 연재를 하며 여태껏 스타벅스의 역사를 다루지 않았다니. 필자인 내가 더 놀랐다. 스타벅스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커피 및 카페 브랜드이기도 하지만

납세 증명서 없어도 OK…해외 이주 신고 편리해졌다
납세 증명서 없어도 OK…해외 이주 신고 편리해졌다

해외이주법 시행령·규칙동포청, 현실 맞게 개정 재외동포청(청장 이기철)은 결혼이나 취업 등으로 해외에 이주하려는 사람들이 편의를 높이기 위해 해외이주법 시행령 및 시행규칙을 현실에

한국 휴대폰 없어도 ‘본인 인증’
한국 휴대폰 없어도 ‘본인 인증’

10월중 비대면 신원확인 서비스 추진주민등록번호 있는 재외국민전자상거래 등 디지털서비스 이용 가능 오는 10월부터 한국 주민등록번호가 있는 재외국민은 한국 휴대전화가 없어도 전자상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