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발표 8일만에 전격 취소
주민 2만5천여명 반대청원
초대형 테니스 단지 건설 계획을 발표했던 로즈웰시가 개발계획의 중단을 전격 선언했다. 발표부터 중단발표까지 걸린 기간은 불과 8일이었다. <본보 10일·14일 기사 참조>
로리 헨리 로즈웰 시장은 지난 17일 오후 시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시와 시의회는 테지스 단지 건설이 시 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는 등 시로서는 드문 기회라고 생각해 추진했다"면서 "하지만 최선을 다해 주민들을 설득했지만 소기의 목적을 이룰 수 없었다"며 빅 크릭 공원 내 테니스 단지 건설을 백지화 하겠다고 밝혔다.
헨리 시장은 이 같은 결심을 하게 된 원인으로 "주민들과 납세자들에게 사전에 이번 프로젝트에 대해 물어보고 의견을 들었어야 했다"며 계획 추진 과정에서 충분히 주민들의 여론을 수렴하지 못했던 점을 인정했다.
헨리 시장은 이어 일요일인 19일에는 "20일 예정돼 있던 테니스 단지 개발계획 승인여부를 위한 투표도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시의회는 13일 주민 공청회에 이어 20일에는 투표를 통해 테니스단지 건설계획을 확정하려고 했었다.
당초 시가 지난 9일 빅 크릭 공원 내 테니스단지 개발계획이 발표되자 주민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발표 며칠 만에 주민 2만5,000여명이 반대청원서에 서명했고 13일 공청회에서는 수백명의 주민들이 시의 밀실행정을 비난하며 개발계획에 반대했다.
앞서 시와 클라우스 가족 재단은 이달 9일 로즈웰 빅 크릭 공원 내 60에이커 부지에 테니스 코트 135면이 들어서는 초대형 테니스 단지 건설계획을 발표했다. 그러나 야심차게 추진됐던 이번 계획에 대해 주민들은 사전에 한마디 상의도 없이 비밀리에 추진됐다며 거세게 반발했다.
한편 헨리 시장은 "클라우스 재단은 여전히 부지를 물색 중이며 시도 앞으로는 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파악해 개발계획을 추진하겠다"고 말해 빅 크릭 공원이 아닌 다른 장소에서 계속 추진할 뜻을 내비쳤다. 이우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