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스트레칭은 무조건 운동을 하기전에 해야하는 준비운동처럼 여겨졌다. 여기에서 이야기하는 것은 ‘정적 스트레칭(static stretching)’으로 보통 수초에서 길게는 수분까지 포즈를 취한 상태에서 정지상태에 있는 것을 일컫는다.
그러나 최근의 연구조사에 따르면 ‘정적 스트레칭(static stretching)’을 연장하다보면 스트레치된 근육을 오히려 약화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즉 운동선수들이 정적인 스트레칭을 너무 오래하다 보면 제대로 된 기량을 발휘할 수 없다는 이야기이다.
많은 코치와 연구기관, 미 대학스포츠의학협회는 현재 ‘정적 스트레칭’보다는 ‘동적 스트레칭(dynamic stretching)’을 권고하고 있다. 동적 스트레칭은 움직임을 통해 관절과 근육을 늘려주는 스트레칭법으로 부상방지와 가동성 향상에 좋은 스트레칭이다. 지난 6월 ‘스포츠&운동’지의 ‘의학&과학’ 섹션에서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엘리트 스포츠 그룹에 속한 20명의 젊은 남성 축구인들을 대상으로 스트레칭에 대한 조사 결과를 내놓아 화제를 모았다. 이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대부분의 응답자는 동적 스트레칭이 더 효과가 있다고 응답했다.
이들을 대상으로 4일간 워밍웝을 하면서 스트레칭에 관한 효과를 테스트 했다. 하루는 스트레칭을 하고 5초간 정지하고 또 하루는 스트레칭 후 30초를 정지 했으며 세 번째 날은 동적 스트레칭을 실시했다. 마지막날은 워밍업을 하면서 스트레칭을 아예 하지 않았다. 그리고 4일간의 테스트 결과를 비교했는데 기량발휘에는 변화가 없었다. 즉 스트레칭을 했든 안 했든, 혹은 정적 스트레칭을 했든 동적 스트레칭을 했든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를 실시한 호주 에디스 코완 대학 스포츠 사이언스 학과의 토니 블레이스비치 교수는 “20명의 선수들을 대상으로 4일간 조사를 실시한 결과 날짜별로 운동 효과가 차이가 없는 것으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따라서 “운동전 워밍업을 하면서 스트레칭을 할지 여부는 본인의 선택사항”이라고 그는 밝혔다. 스트레칭을 싫어 할 경우 굳이 스트레칭을 할 필요가 없다는 이야기이다. 그러나 이번 연구조사 결과는 엘리트 축구 선수들만을 대상으로 실시한 것이기 때문에 전 종목의 스포츠에 적용하기는 무리가 있기때문에 스트레칭을 하고 안 하고는 전적으로 본인의 선택사항이라고 할 수 있다.
<뉴욕타임스-한국일보 특약>
일괄적으로 스트레칭을 하라고 말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하라고 할 수도 없는 상황에서 본인에게 맞는 스트레칭을 찾는 것이 권고되고 있다. <뉴욕타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