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주까지 타겟이 되고 있는 이민당국의 불법체류 이민자 고용단속 수위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미 전역에서 대규모 급습작전으로 불법고용 적발에 나서고 있는 이민당국이 지난 주 네브라스카, 미네소타, 네바다 주 등지에서 단속 작전을 펼쳐 수백여명을 체포했다. 또, 이민자를 불법고용한 사실이 드러난 고용주 등 미국인 12명도 함께 적발됐다.
9일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 산하 국토안보수사대(HSI) 소속 수사관들은 지난 8일 네브라스카 오닐시에 소재한 한 토마토 농장 등 여러 곳의 농장들을 급습해 이들을 불법고용하거나 이들의 취업을 알선한 미국인들과 불법체류자들을 한꺼번에 체포했다.
주민이 3,700여명에 불과한 오닐시에서만 이날 이민당국에 체포된 사람은 수십명에 달했다.
체포된 이민자들은 대부분 이 지역의 토마토농장, 감자처리공장에서 일하던 노동자들이다.
ICE는 이날 미 전국 최대규모의 돼지고기처리 공장 중 하나인 크리스텐슨 농장에서도 단속작전을 벌였다. 이 농장은 미네소타주 슬리피아이를 비롯해 애플턴, 네프라스카 앳킨슨 등지에도 공장을 두고 있어, 동시 다발적인 급습작전이 벌어졌다.
이날 ICE가 급습을 받은 업체들은 크리스텐슨 농장을 비롯해 네브라스카 주에서만 11개에 달했다.
네브라스카주 한 토마토 농장에서 ICE 소속 대형 버스가 체포된 불법체류 이민자들을 태우고 농장을 빠져나오는 가운데 급습작전에 참여한 네브라스카 주경찰이 농장 외곽을 지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