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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 샤워장·라커룸·수영장 맨발로 다니면 무좀 걸린다

지역뉴스 | 라이프·푸드 | 2018-08-13 10:10:46

라커룸,수영장,맨발,무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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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에는 공공 샤워장에서 샤워하다가 무좀균에 감염되는 사람이 많다. 

그런데 퍼블릭 샤워에서 플립 플랍(flip-flop, 일명 조리)을 신고 샤워하면 무좀의 감염으로부터 발을 보호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이 밝혔다.

무좀은 발 피부의 곰팡이 감염을 가리키는 통칭으로, 의학 용어로는 족부백선(tinea pedis)이다. 공공 샤워에서 무좀이 옮을 수 있다는 사실은 다들 알고 있지만 1940년대까지도 의사들은 그 연관성을 알지 못했다. 

그 시기에 증거기반의학의 아버지로 널리 알려진 닥터 아치발드 코크레인을 비롯한 연구자 그룹은 영국 석탄 광부들 사이에 무좀 감염이 비정상적으로 높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당시는 영국의 광산들이 그을음투성이인 광부들을 위한 위생조치로 샤워장을 막 설치했을 때였다.

1954년 미국의 연구자들이 애틀란타의 교도소 샤워 실 바닥에서 채취한 곰팡이를 배양하여 그 연관성을 증명했다. 그 연구 결과는 잇달아 태국의 해군 생도, 알제리의 군인, 발 세척 의식을 시행하는 튀니지 등의 다양한 환경에서 확증되었다.

무좀을 유발하는 곰팡이는 따뜻하고 습기 찬 환경에서 번성하기 때문에 퍼블릭 샤워, 라커룸, 수영장에서 쉽게 번식한다. 마찬가지로 따뜻하고 습기 찬 신발도 성장을 촉진한다. 무좀은 또한 여성보다 남성에게 더 흔하게 발생하는 경향이 있는데, 아마도 남자 탈의실의 바닥이 진균으로 더 심하게 오염돼있기 때문일 수 있다.

일단 곰팡이 감염이 확인되면 항진균제가 필요하다. 그러나 그 이전에 감염 예방을 위해 취할 수 있는 간단한 일들은 다음과 같다. 

*신발을 자주 바꾸어 신어 통풍이 잘 되게 한다. 

*발은 비누와 물로 깨끗이 씻고 수건으로 닦아서 말린다. 

*나일론과 같이 쉽게 건조되지 않는 재질의 양말은 신지 않는다. 

*살균 효과를 위해 양말을 햇볕에 말린다는 것 등이다.

질병관리예방센터(CDCP)가 조언하는 곰팡이 감염을 피하기 위한 방법들은 발톱을 정기적으로 깎아서 무좀 곰팡이가 숨어있지 못하게 하고, 라커룸이나 공공 샤워 시설에서는 샌들을 착용하라는 것이다. 미국 족질환의학협회(US Podiatric Medical Association)도 비슷한 조언으로 “공중 샤워에서는 샤워 신발을 신으라”고 권고하고 있다.

또한 사용 후에는 플립 플랍이나 목욕 샌들을 씻는 것이 중요하다. 어려운 일이 아니라, 젖은 수건으로 닦거나 신발에 물을 붓는 것만으로도 잔여 곰팡이를 제거하기에 충분하다.

공공 샤워장·라커룸·수영장 맨발로 다니면 무좀 걸린다
공공 샤워장·라커룸·수영장 맨발로 다니면 무좀 걸린다

공공 샤워장에서 무좀에 옮지 않으려면 조리나 샌들을 신는 것이 좋다. <사진 i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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