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전문점을 운영하는 한인 사업가가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 정책에 반대해 연방 이민당국과 연관있는 업체로부터 들어온 4만 달러 규모의 커피 공급 계약 오퍼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소재 스페셜티 커피 카페 및 로스팅 업체인 ‘레킹볼 커피 로스터스(Wrecking Ball Coffee Roasters)’ 공동창업자이자 헤드 바리스타인 닉 조 씨는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 및 클라우딩 컴퓨터 업체인 ‘세일즈포스’의 커피 납품 요청을 거절했다고 KRON4 방송이 보도했다.
세일즈포스는 연방 세관국경보호국(CBP)과 사업 계약을 체결한 상태로 지난 7월 중순 세일즈포스 본사 앞에서 이민 당국과의 협력을 반대하는 시위가 벌어지기도 했는데, 조씨는 연방 이민 당국의 이민자 가족 격리수용 정책에 대해 목소리를 내야 할 때가 됐다고 판단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한 살 때 이민 온 조씨는 “4만 달러로 우리 매장에서 두 달간 사용할 커피 생두를 살 수 있다”면서도 “돈에 양심을 팔 수는 없었다”고 밝혔다.
이러한 조씨의 결정이 알려지자 이를 지지하는 성원이 이어지고 있으나 반면 옐프 등에는 정치 문제를 언급하며 부정적 리뷰를 남기는 이들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재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