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대가 입학 사정에서 아시안 지원자의 개인 특성 평가 점수를 다른 인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게 부여해 아시안 학생들을 차별하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 반박하고 나섰다.
하버드대를 상대로 소송을 진행하고 있는 아시안 단체들의 연합체인 ‘스튜던츠포페어어드미션스(SFFA)’는 지난달 연방법원 보스턴지법에 제출한 법정 소견서에서“2000~2015년 하버드대 지원자 16만 여명의 입학 전형 자료를 분석한 결과 아시안 지원자들은 시험 점수, 성적, 과외 활동 등에서는 다른 인종에 비해서는 높은 점수를 받았지만 학교측은 아시안 지원자들에게 성격과 호감도, 용기, 친절함 등 개인적 특성 평가에서는 낮은 점수를 책정해 조직적으로 차별을 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27일 월스트릿저널에 따르면 하버드대는 이날 SFFA가 법원에 제출한 약식 판결 요청을 기각해 줄 것을 요청하는 서류에서 “SFFA의 주장은 학교가 의도적으로 아시안 학생들을 차별하고 있다는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제한적인 일부 그룹만의 자료를 선택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 “다양한 학생들을 선발하기 위한 방안으로 소수계 인종 정책의 대안을 시도했지만 학교의 다양성과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를 떨어뜨릴 수 있다고 결론 내렸다”고 덧붙였다.
또 교육의 목적을 성취하고 다양한 학생체를 구성하기 위해서는 인종을 고려한 신입생 선발이 꼭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서승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