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엘리트 학원
첫광고
경동나비

40세이상 흡연자‘이비인후과 내시경’받으세요

지역뉴스 | 라이프·푸드 | 2018-07-27 09:09:28

흡연자,40세이상,이비인후과 내시경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두경부암 위험 수십배 높아

쉰목소리 지속땐 정밀검사를

후두인두암 조기검진 어려워 

금연·절주가 최선의 예방법

“흡연·음주를 하는 40세 이상의 성인이라면 1년에 한 번 이비인후과에서 간단한 내시경 검진을 받는 게 좋습니다. 금식·관장·수면마취 같은 번거로운 준비과정 없이 1~3분 정도면 코·입안과 기도·식도가 갈리는 목구멍 아랫부분(후두인두)까지 후두암 등 웬만한 종양의 발생 여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최은창 대한두경부종양학회장(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이비인후과 교수)은 “후두암·구강암·인두암 등 두경부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대부분 완치 가능하고 후두를 다 들어내거나 음성을 잃지 않고 치료할 수 있다”며 이비인후과 정기검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최 회장은 “특히 목소리가 2주 이상 쉬어 있거나 구강·인두 점막에 2주 이상 궤양·통증이 지속되면 종양 때문일 수 있으므로 반드시 진찰을 받아야 한다”며 “암이 진행되면 치료도 잘 안되고 재발이 잦다”고 했다.  

두경부암은 눈·뇌·귀·식도를 제외한 머리~가슴 윗부분에서 발생하는 모든 암을 말한다. 국내에서 연간 4,400명 정도 발병하는 비교적 드문 암이다. 하지만 말하거나 숨 쉬고 음식을 씹거나 삼키는 기관, 얼굴 부위에 발생하는 질환의 특성상 암이 발병하면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질 수 있다. 수술 등 치료 과정에서 목소리가 바뀌거나 목소리를 아예 잃을 수 있고 음식을 삼키지 못하거나 얼굴 기형을 초래할 수 있어서다.  

두경부암은 발생 부위에 따라 구강암, 침샘암, 설암(혀), 인후암(인두암·후두암), 부비동암(코 주변의 빈 공간) 등 다양한 명칭으로 불린다. 이 중 코·입 뒤쪽에서 식도까지 공기·음식물이 지나는 통로인 인두(성인의 경우 길이 약 12㎝)에 생기는 암은 다시 코인두암·입인두암·후두인두암(하인두암)으로 나뉜다. 성대 뒤쪽의 후두인두는 코와 입을 통해 들어온 공기와 음식물이 각각 기도·식도로 나뉘어져 내려가는 부위다. 위쪽에는 음식물이 기도로 넘어가지 않게 막아주는 후두덮개가 달려 있다. 

두경부암은 대부분 간단한 내시경 검사로 종양이 생겼는지 쉽게 확인할 수 있고 방사선 치료 효과도 좋은 편이다. 담배·술을 하는 40~70대 남자에게 주로 발생하며 최근에는 개방적 성생활 등의 영향으로 젊은층의 환자가 늘고 있다. 최 회장은 “흡연인구 감소로 두경부암 중 구강암·후두암 발병률은 감소 추세지만 자궁경부암을 일으키는 인유두종바이러스(HPV) 감염으로 인한 입인두암(편도암 포함) 발병률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우리나라에서는 여자들만 HPV 예방백신(자궁경부암)을 맞는데 남자들도 성 경험 이전 시기에 HPV 예방접종을 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가장 흔한 두경부암은 목소리를 내는 성대와 성문(성대 사이의 좁은 틈)에 발생하는 후두암이다. 주로 중등도 이상의 흡연·음주자에게 발생한다. 담배 연기에 포함된 발암물질이나 오염된 공기 등이 점막을 자극해 생긴다. 흡연자의 발병 위험은 비흡연자의 15배나 된다. 쉰 목소리가 가장 중요한 증상이며 암이 어느 정도 진행되면 호흡 곤란, 천명(쌕쌕거림), 삼킴 곤란이 나타난다. 증상이 뚜렷하고 조기검진이 가능해 1기에 발견하면 95% 이상이 완치(5년 무병 생존) 가능하다. 후두암은 최근 흡연율 감소 추세에 따라 구강암과 함께 환자가 줄고 있다. 우홍균 서울대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교수는 “후두암은 목소리를 살리기 위해 방사선 치료를 많이 한다”며 “방사선 치료로 85~90%, 재발 시 수술이 가능하므로 둘을 합하면 90~95%까지 완치율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편도암을 포함해 목젖 뒤쪽에 생기는 입인두암은 젊은층을 중심으로 계속 증가하고 있다. 성관계가 복잡하거나 구강성교 등으로 입속 점막이 자궁경부암을 일으키는 HPV에 감염돼 발생하는 환자의 비중이 50% 수준으로 높아졌다. 다행히 입인두암은 후두암과 마찬가지로 내시경 검사로 쉽게 발병 여부를 알 수 있고 방사선 치료 효과도 좋다. 우홍균 교수는 “입인두암은 해부학적 이유로 수술하기가 어려워 방사선 치료를 많이 한다”며 “전체적으로 85%, 1기 암인 경우 90~95%의 5년 생존율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반면 후두인두암(하인두암)은 조기검진이 어렵고 악성도가 높으며 주변에 혈관·후두 등 중요 구조물로 빨리 침투한다. 환자의 80% 이상이 주변 임파선으로 전이된 뒤 진단돼 예후가 불량하다. 

가장 확실한 예방법은 금연하고 술을 절제하는 것. 과도한 담배·술은 구강암·인두암 발병 위험을 20~30배까지 높이는 반면 금연한 지 6년이 지나면 후두암·구강암 등 두경부암 발병률이 크게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구강의 위생관리를 장기간 소홀히 하면 치주질환은 물론 염증이 상피세포의 변성을 초래해 구강암이 생길 수 있으므로 양치질·가글을 꼼꼼히 하고 틀니 사용자는 적어도 5년에 한 번은 치아·잇몸에 맞게 조정하는 게 좋다.  

<임웅재 기자>

40세이상 흡연자‘이비인후과 내시경’받으세요
40세이상 흡연자‘이비인후과 내시경’받으세요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비인간적 대우 만연, 풀턴카운티 구치소 현실
비인간적 대우 만연, 풀턴카운티 구치소 현실

비위생적 환경과 과도한 무력 사용풀턴 카운티 구치소 내 폭력 증가  풀턴 카운티 구치소 수감자들이 영양실조 및 폭력 등의 문제로부터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 연방 관리국은 풀턴 카운

자동화 물류 센터 조지아에 입성...'300개 일자리' 창출
자동화 물류 센터 조지아에 입성...'300개 일자리' 창출

조지아, 자동화 물류 혁신의 중심지로 부상1억 4,400만 달러 투자...2025년부터 운영  AI 기술을 통한 자동화 물류 서비스 센터가 조지아에 들어설 예정이다. 그린박스 시스

전기차 보조금 폐지 계획에 조지아 관련 당사자 반응 제각각
전기차 보조금 폐지 계획에 조지아 관련 당사자 반응 제각각

주정부 “별 영향 없을 것”무시현대차 “사업계획  차질”우려리비안 “수혜모델 없어” 덤덤  도널드 트럼트 대통령 당선인 정권인수팀이  전기차 보조금 폐지를 계획하고 있다는 로이터

뺑소니 사망사고 낸 아마존 배달원 기소
뺑소니 사망사고 낸 아마존 배달원 기소

차량서 마약도 발견돼 12일 저녁, 체로키 카운티에서 뺑소니 사망사고를 일으킨 아마존 배달원 런던 베스트(남, 24세)가 기소됐다. 체로키 카운티 보안관실 관계자에 따르면, 사고

조지아 출신 콜린스, 트럼프 내각 보훈부장관 지명
조지아 출신 콜린스, 트럼프 내각 보훈부장관 지명

전 주, 연방하원의원 역임해 트럼프 열열한 지지자 활동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는 14일 조지아주 게인스빌 출신의 더그 콜린스(Doug Collins) 전 연방하원의원을

샘 박 의원 민주 원내총무 다시 한번
샘 박 의원 민주 원내총무 다시 한번

조지아 민주당 차기지도부 선출5선 박의원,경선 끝에 연임성공  조지아 하원 민주당 원내총무에  샘 박<사진> 의원이 연임됐다.조지아 민주당은 14일 비공개 회의를 통해

조지아도 ‘꽃매미’ 경계령
조지아도 ‘꽃매미’ 경계령

지난달 풀턴서 성충 발견강력한 생태계 교란해충농작물 등에 심각한 위협 조지아 전역에 강력한 생태계 교란종인 흔히 중국매미로 불리는 꽃매미 경계령이 내려졌다.조지아 농업부는 지난달

〈부고〉전 한미장학재단 남부지부 회장 김용건 박사 별세
〈부고〉전 한미장학재단 남부지부 회장 김용건 박사 별세

8일 별세, 30일 11시 추모식 한미장학재단 남부지부 회장을 역임한 김용건 박사(사진)가 지난 8일 애틀랜타 남부지역 존스보로 소재그의 자택에서 별세했다. 향년 95세.1928년

우수 리터러시 교육 귀넷 학교 12곳 선정
우수 리터러시 교육 귀넷 학교 12곳 선정

리터러시 교육, 학생들 삶의 초석 다진다학생들의 읽기와 이해력 향상에 기여 조지아 교육부(GaDOE) 2023년부터 올해의 우수 리터러시 교육 학교에 귀넷 카운티 12곳 학교가 선

노인회·미션아가페, 귀넷 보조금 지원기관 확정
노인회·미션아가페, 귀넷 보조금 지원기관 확정

노인회 9만4,657달러, 미션아가페 3만7,840달러 귀넷카운티 정부는 중요한 필요를 충족하는 한인단체 두 곳을 포함 65개 비영리 단체를 선정해 비영리 단체 역량 강화 보조금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