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트 나일 바이러스의 양성 반응을 보인 모기들이 올해 처음 조지아에서 발견됐다.
최근 조지아 발도스타 주립대 학생들이 여러 타입의 모기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 양성 반응을 보인 모기들이 다수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감염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으나, 전문가들은 일정량의 모기를 대상으로 진행한 실험에서 양성 반응이 다수 검출된 것으로 보아 조지아 전역에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를 가진 모기들이 분포하고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뇌염의 일종인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는 건강한 성인의 경우 감염 시 발열, 두통 등 가벼운 감기 증상만 보이다 회복되지만, 노약자 등 면역 체계가 약한 사람들에게 감염될 경우 바이러스가 뇌의 중추 신경계를 교란시켜 사망에 이르게 할 수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미국에서는 1999년부터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로 인해 2,000명 이상이 사망했다.
조지아 보건국 관계자는 "만약 모기에 물린 이후에 열, 두통, 근육통 등과 함께 구토, 식욕감퇴 등의 증세가 나타나면 병원을 꼭 방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모기에 물리지 않기 위해서는 모기 활동량이 높은 해뜰녘과 해질녘에 야외활동을 삼가하고, 야외활동 시에는 모기 기피제를 몸에 꼭 뿌리고 활동할 것도 권했다. 이인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