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초반 요리 가르치고 직접 음식 주문케
은행 계좌 열어주고 대중교통 이용법 지도
귀한 우리 아이를 올바르게 키우기 위해서는 칭찬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바로 알맞은 시기에 기본적인 라이프 스킬, 즉 삶의 기술을 가르쳐야 하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아이들의 자존감의 경우 그들이 습득한 삶의 기술들에 바탕을 두고 있다고 한다. 기본적인 삶의 기술이라면 청소, 요리, 위생, 돈 관리 등 연령에 맞게 수행할 수 있는 일들을 말한다. 만약 아이들이 때가 되었는데도 이런 삶의 기술들을 모른다면 그것은 제대로 가르치지 않은 부모들의 책임이 크다. 고등학생이 되기전 알아서 해야 할 기본적인 것들을 모아봤다.
▲음식 주문과 요리법
음식은 삶의 기본 중 기본이다. 부모님이 직장에서 늦게 오거나 집에 요리할 사람이 없다고 해서 10대 자녀가 꼼짝없이 굶을 수는 없는 일. 이런 점에서 어릴 때 부터 직접 음식을 주문하게 해보는 것도 필요하다. 가장 쉬운 것으로 아이에게 직접 피자 주문을 시켜본다. 어떤 타핑을 하고 사이즈와 가격까지 처음에는 다소 힘들고 쑥스러울지 모르지만 몇 번만 해보면 자신이 원하는 이야기를 능숙하게 할 수 있을 것이다.
12살 정도부터는 요리하는 법도 가르쳐보자. 특히 부모와 함께 배우다 보면 재미도 있고 가족의 유대감도 더 좋아 질 수 있다.
거창한 요리도 필요하지 않다. 샌드위치, 스크램블 에그 같은 기본적인 아침 식사 만드는 법부터 가르치고 학교 런치박스를 직접 싸는 것으로 발전시키면 된다.
▲세탁, 설거지를 가르치라
15세가 되기 전 집안의 청소나 세탁, 설거지 등에 대해서도 알려줄 필요가 있다.
세탁의 경우 색깔별로 빨래를 분류하고 세탁기에 어느 정도 세제를 넣어야 하는지 등이 핵심이다. 빨래를 어떻게 하는지 세탁기를 어떻게 돌리는지 모르는 어른들을 보고 답답한 기억이 있다면 꼭 실행에 옮기라.
식탁에서도 마찬가지. 자신이 먹은 음식 그릇은 싱크대에 갖다놓게 한다. 세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말이 있듯 이런 좋은 습관은 나이먹어서도 계속 이어지게 된다. 식탁도 치우도록 하고 손으로 설거지를 하거나 디시워셔에 그릇을 넣고 사용하는 방법도 가르친다.
▲대중교통 이용하게 하기
어떤 부모들은 17살이 되도록 아이를 혼자 지하철이나 버스 등 대중교통을 타지 못하게 한다. 위험한 대도시 생활에서 이해가 가는 측면도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언제까지 이럴 수 있겠는가. 고등학교 진학 직전에 대중교통 이용법을 알려주는 것이 람직하다. 대신 대중교통 이용 안전수칙등을 철저히 알려준다.
한 전문가는 “17살 정도라면 대중교통을 혼자 이용하기 충분한 나이”라며 “18살에 해병대, 육군, 공군, 해군에 입대하는 것을 보라”고 말한다.
▲돈을 관리하게 하라
10대 중반이라면 주식과 채권에 투자할 수 있는 나이는 아니지만 자신만의 체킹과 세이빙스 어카운트는 오픈할 수 있다.
재정교육에 있어 가장 좋은 교육은 경험이다. 지출을 하고 잔액을 확인하다 보면 돈에 대한 소중함을 깨닫게 되며 이는 미래의 자산이다.
▲위생관리 철저히
아이들은 보통 씻는 것을 싫어한다. 이런 점에서 어릴 때부터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게 한다. 혼자 샤워하거나 목욕하고 양치질하는 것부터 손톱과 머리카락을 손질하는 것까지 15세 정도라면 부모의 도움 없이 완벽하게 할 수 있어야 한다.
<이해광 기자>
청소에서 세탁, 요리까지 자녀가 고등학생이 되기 전 다양한 삶의 기술을 가르치는 것이 중요하다. < 뉴욕 타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