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포르투칼 '결승전'급
아르헨-아이슬 전혀 다른팀
한국 18일 스웨덴전 첫경기
지구촌 최대의 스포츠 축제 2018 러시아월드컵이 14일(이하 동부시간) 개막한다. 한 달 여간의 긴 여정이 펼쳐지는 이번 대회에선, 초장부터 화끈한 빅 매치로 여름 밤을 뜨겁게 달구는 팀들도 있다. 대회 흥행에 악재가 될 최악의 시나리오는 강팀이 강팀과 조별예선에서 맞붙어 일찍 탈락하는 것이다. 그래서 월드컵의 조 추첨 방식은 치밀하다. 국제축구연맹(FIFA)랭킹에 따라 32개 본선 진출 국가를 4개 포트에 나눠 담은 뒤 서로 같은 조에 속하지 않도록 했다. 여기엔 대륙 별 안배도 고려된다.
■시작부터 ‘결승전 급’
이렇게 치밀한 시스템도 결국 이들의 맞대결은 막지 못했다. 이번 대회 조별예선 최고의 빅매치가 될, 스페인과 포르투갈의 경기가 15일 오전 11시 소치 피시트 올림픽 경기장에서 펼쳐진다.
포르투갈은 세계 최고의 수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3ㆍ레알 마드리드)가 이끄는 팀이다. 호날두는 월드컵 빼고 다 이뤘다. 포르투갈은 매번 우승 후보로 분류되고도 아직 월드컵 타이틀이 없다. 호날두는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이번 대회에서 반드시 팀에 첫 우승컵을 안기겠다는 각오다.
‘무적함대’ 스페인은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우승팀이다. 이번 대회는 험난한 유럽 지역예선을 무패로 통과했다. 지난 2016년 로페테기 감독 부임 이후 19경기에서 13승 6무를 달리고 있어 최근 조직력도 물이 올랐다.
■전혀 다른 두 팀 대결 볼 만
16일 오전 6시 D조 1차전으로 열릴 아르헨티나와 아이슬란드의 대결은 다른 의미에서 빅 매치다. 이들은 전혀 다른 성격을 지닌 팀이다. 월드컵 3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아르헨티나는 수퍼스타 리오넬 메시(31ㆍFC바르셀로나)를 보유한 축구 강국이다.
반면 인구가 33만에 불과한 아이슬란드는 이번이 월드컵 초행길이다. 하지만 결코 얕잡아 볼 상대는 아니다. ‘이번 월드컵에 유럽 예선에서는 7승1무2패로 크로아티아를 제치고 조1위로 본선 행 티켓을 땄다.
■태극전사들 “16강 진출 목표”
선수 시절 국가대표로 월드컵 무대를 밟지 못했던 신태용(48) 축구대표팀이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통쾌한 반란’을 일으킬 수 있을까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태극전사 23명을 이끌고 전지훈련 캠프로 정해진 ‘약속의 땅’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레오강에 입성, 전술 완성도와 조직력 끌어올리기에 나섰다.
한국 대표팀은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F조에서 ▲18일(월) 오전 8시 스웨덴전 ▲23일(토) 오전 11시 멕시코전, 그리고 ▲27일(수) 오전 10시 독일전을 치른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 사상 두 번째 원정 16강 진출에 도전하는 축구대표팀의 신태용 감독은 “16강 이상 가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16강에 반드시 가기 위해 스웨덴, 멕시코, 독일을 상대로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박진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