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환자가 코미디 프로나 공연을 보면 면역세포가 증가하는 등 면역력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일본 전통 만담인 ‘라쿠고’와 둘이서 주고 받는 익살스런 재담이 암환자 치료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는 오사카국제암센터 연구팀은 지난달 29일 이런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NHK가 전했다.
연구팀은 오사카국제암센터에서 치료를 받은 40세 이상 65세 미만의 암환자 57명을 2개 그룹으로 나눠 한쪽은 라쿠고와 만담 등의 코미디를 보게 하고 다른 쪽은 보지 않게 한 후 면역세포와 생활의 질 등에 차이가 있는지 조사했다.
비교 결과 암을 공격하는 면역세포인 NK세포의 경우 코미디를 보지 않은 그룹은 변화가 없었던 데 비해 코미디를 본 그룹은 약 1.3배로 증가한 환자가 확인되는 등 전체적으로 NK세포 수가 늘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코미디를 본 그룹에서는 또 면역력을 높이는 단백질인 사이토카인(cytokine)이 평균 3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야시로 이사오 오사카 국제암센터 암대책센터 소장은 “간사이 지방의 코미디에는 독특한 감각이 있는 것으로 생각해 그걸 과학적으로 규명하고 싶었는데 여러 사람의 협조로 과학적 근거를 제시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