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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포진, 새로 나온 백신 맞으면 90% 이상 예방

지역뉴스 | 라이프·푸드 | 2018-05-21 09:09:51

대상포진,배긴,예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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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상포진은

잠복했던 수두 바이러스

면역 저하 40대 이후 공격

극심한 신경통증에 합병증

■ 수두 앓았는지 모르는데

어릴적 백신접종 관계없이

나이 들면 발병위험 커져

50세 이상 모두 맞아야

■ 새 백신 싱그릭스는

대상포진 발병 91% 보호

PHN 위험도 86%나 줄여

조스타박스보다 효과 월등

대상포진(shingles)은 굉장히 고통스럽고 무서운 질병인데도 이에 대한 경각심을 가진 사람은 많지 않다. 연방식품의약국(FDA)은 지난해 10월 새로운 대상포진 백신 ‘싱그릭스’(Shingrix)를 승인했다. 이것은 16,600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 전에 나온 백신 ‘조스타박스’(Zostavax)보다 훨씬 효과적으로 대상포진을 예방한다는 사실이 입증됐기 때문이다. 

질병관리예방센터(CDCP)는 전에 조스타박스를 접종한 사람들을 포함하여 50세 이상이면 모두 싱그릭스 백신을 맞을 것을 권고하고 있다.

싱그릭스 접종 과정은 생각보다 간단하고 비용도 많이 들지 않는다. 의사의 처방전만 있으면 동네 약국(pharmacy)에서도 주사를 맞을 수가 있다. 보험이 없을 경우 2회 주사의 가격이 280달러이고, 메디케어 파트 D 보험이 있으면 한번 맞을 때마다 코페이 40달러를 내면 된다. 의사 오피스에서 맞을 경우 좀 더 비쌀 수도 있다.

대상포진은 수두(chickenpox)를 일으키는 똑같은 바이러스(varicella zoster)에 의해 발병하고, 40세 이상의 미국인 수백만명이 궁극적으로 대상포진의 공격에 취약하다. 일단 감염되면 바이러스가 수십 년 동안 신경 뿌리에 잠복해 있다가 스트레스, 약물, 외상, 질병 등의 요인 때문에 면역 체계가 약화됐을 때 바로 튀어나와 덮치게 된다.

미국인 3분의 1이 궁극적으로 이 병에 걸리게 되는데 나이가 들면서 위험성이 증가하고, 85세 이상 노인의 절반은 적어도 한번 대상포진을 앓게 된다.

1995년 미국에서 수두 백신이 도입되기 전에는 매년 400만 건의 수두가 대부분 어린이들에게 발생했다. 자기가 어렸을 때 수두를 앓았는지 기억하지 못하는 사람도 많지만, 한 번도 예방 접종을 한 적이 없다면 앓았을 가능성이 높다.

수두 백신은 보통 2회 하는데 첫 번째는 12~15개월에, 두 번째는 4~6세에 하도록 권장된다. 13세가 넘었는데 한 번도 예방 접종을 하지 않았거나 수두에 걸리지 않은 사람은 최소 4주 간격을 두고 2회의 주사를 맞아야 한다.

연구에 따르면 40세 이상 미국인의 99% 이상이 자신은 기억하지 못해도 수두에 걸렸던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예방센터는 수두 앓은 것을 기억하던 못하던 50세 이상은 누구나 새로 승인된 대상포진 백신을 맞을 것을 권고하고 있다.

수두를 앓지 않았지만 예방접종을 했던 사람들은 대상포진에 취약할 수 있다. 왜냐하면 수두 백신은 약화됐으나 살아있는 바이러스를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도 수두 예방접종을 한 사람들이 자연 감염이 됐던 사람들보다 대상포진의 위험이 훨씬 낮다.

자기가 수두에 걸렸었는지 혹은 백신을 맞았는지 확실하지 않다면 혈액검사를 통해 수두 면역성을 알아볼 수도 있다. 하지만 면역성이 있다 해도 병을 앓아서 생긴 것인지 백신을 통한 것인지는 알아낼 수 없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양성 반응이 나타날 경우 혹시라도 살아있는 바이러스가 잠복돼있을 경우를 대비해 대상포진 백신을 맞는 것이 현명하다고 강조한다.

백신을 맞을까 말까 망설인다면 대상포진의 증상에 대해 알아두는 것이 좋겠다. 이 병은 몸의 한쪽으로 뻗어있는 단일 감각신경에 굉장한 고통이 오는 감염으로, 인체의 거의 모든 곳에서 발생할 수 있지만 가장 일반적으로 몸통이나 얼굴에서 발병한다. 

처음에는 며칠 따끔거리거나 타는 듯한 통증의 초기 증상이 있다가 붉게 부풀어 오른 발진이 생기면서 매우 고통스러운 물집으로 발전한다. 물집은 1-2주 후에 치유되고 딱딱한 딱지가 앉았다가 결국 떨어진다. 

하지만 약 15%의 케이스는 거기서 끝나지 않고 PHN(후포진성 띠헤르페스신경통, postherpetic neuralgia)이라는 극심한 신경의 통증을 동반하는데 이것은 수개월 또는 수년 간 지속될 수 있고 치료법도 없다. PHN을 앓는 사람의 절반은 60세 이상의 사람들이다. 이뿐만 아니라 대상포진의 합병증으로는 폐렴, 청각 장애, 실명, 뇌염이 있다. 

그런데 이것도 전부가 아니다. 대부분의 사람은 대상포진에 한번만 걸리지만, 면역이 약해지면 다시 발생할 수 있고 그래서 주로 노인들이 취약한 것이다.

운이 좋으면 발진이 나타나기 전에 증세를 알아챌 수도 있다. 등의 한쪽에 따가운 통증이 하루 이상 계속되는 경우 재빨리 항바이러스 약(acyclovir)을 처방받으면 병의 진행을 멈출 수 있다. 그러나 이 병과 초기 증상에 대해 아주 잘 알고 있는 사람이 아니면 대부분 그렇게 빨리 대처하지 못하는 것이 문제다. 

싱그릭스와 조스타박스를 비교한 CDC에 따르면 조스타박스는 대상포진의 위험을 51%, PHN의 위험을 67%까지 줄여준다. 그러나 싱그릭스는 50대와 60대에서 97%, 70대와 80대에서 91% 사람들을 대상포진으로부터 보호하고, PHN의 위험도 86%나 줄여준다. 게다가 3년 후부터 보호기능을 상실하는 조스타박스에 비해 싱그릭스는 효과가 더 오래 지속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싱그릭스가 훨씬 더 좋은 이유는 백신에 대한 인체의 면역력을 증진시키는 물질(adjuvant)을 함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다른 차이점은 조스타박스는 약하게 살아있는 바이러스를 함유하고 있어 면역력이 약한 사람에게는 적합하지 않은 반면, 싱그릭스는 미생물 바이러스 입자를 함유하고 있어 누구에게나 적합하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싱그릭스 주사를 맞는 일은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니라는 사실을 밝혀두어야겠다. 주사 자체도 고통스럽고, 하루나 이틀 동안 팔에 통증이 있을 수 있다. 제조사(GlaxoSmithKline)에 따르면 두통, 열 또는 배탈 등의 면역 관련 부작용을 2~3일 겪는 사람들도 있다. 

대상포진, 새로 나온 백신 맞으면 90% 이상 예방
대상포진, 새로 나온 백신 맞으면 90% 이상 예방

미국인 3분의 1이 궁극적으로 대상포진에 걸리게 되며, 위험성은 나이가 들면서 증가한다. 새로운 백신 싱그릭스는 90% 이상 발병을 막아준다.     <그림 Juliette Bor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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