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첫광고
엘리트 학원

폐경이 치매 유발하나

지역뉴스 | 라이프·푸드 | 2018-05-21 09:09:53

폐경,치매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여성환자 남자보다 2배 많아

에스트로겐 분비 줄며 뇌 취약

뇌영상 검사서 확연히 나타나

호르몬 요법 등 예방연구 활발

지금 이 순간에도 3분에 3명이 알츠하이머병에 걸릴 것이다. 그 중 2명은 여성일 것이다.

현재 미국에는 570만명의 알츠하이머 환자가 있다. 2050년까지 그 숫자는 1,400만명으로 증가할 것이며 여자환자가 남자보다 2배는 많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성건강’에 대한 연구는 대부분 생식출산에 관한 것과 유방암에 집중돼 있다. 하지만 여성의 미래를 위해 가장 중요하게 취급되어야 할 부분은 생각하고, 기억하고, 상상하는 것, 즉 뇌에 관한 것이다.

오래전 알츠하이머병에 대한 연구가 시작됐을 때 이 병은 나쁜 유전자, 노화, 혹은 둘다 작용한 필연적인 결과로 여겨졌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는 알츠하이머병이 나이, 유전학, 고혈압 그리고 식습관과 운동을 포함한 생활방식 등 여러 복합적인 원인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이제는 알츠하이머병이 노인 질병이 아니라 40대와 50대의 뇌에서 시작될 수 있다는 사실에 과학적인 합의가 이루어져있다.

왜 여성들이 이 질병에 더 취약한지에 대한 연구와 이해도 이제 막 시작한 단계라고 할 수 있다. 여성과 남성을 차별화시키는 요소는 무엇인가? 특히 중년에 접어들었을 때 말이다.

가장 명백한 첫 번째 차이는 임신과 출산의 생식력이다. 여성들은 모두 생식력이 감소하면서 폐경이 시작되는 것을 경험한다.

그런데 폐경이 출산 잠재력보다 훨씬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식은땀, 열감(hot flashes), 우울증과 같은 증상들은 난소가 아닌 뇌에서 주로 발생하는 것이다. 이러한 증상은 모두 에스트로겐의 감소에 기인한다. 

최근의 연구는 에스트로겐이 여성의 뇌를 노화로부터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에스트로겐은 신경 활동을 자극하고 알츠하이머병의 발병과 관련된 플라크의 형성을 막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에스트로겐 수준이 떨어지면 여성의 뇌는 훨씬 더 취약해진다.

이것을 알아내기 위해 연구진은 건강한 중년 여성들에게 신경 활동과 알츠하이머의 플라크의 존재를 측정할 수 있는 PET 뇌영상 기술을 사용했다. 실험 결과 폐경 후의 여성은 폐경 전의 여성보다 뇌 활동이 적고 알츠하이머 플라크가 더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 

더 놀라운 것은 폐경전후기(이제 막 폐경 증상을 겪기 시작한)의 여성도 마찬가지라는 사실이며, 두 그룹의 뇌는 모두 같은 나이의 건강한 남성들의 뇌와 비교했을 때 훨씬 더 큰 차이를 보였다.

좋은 소식은 여성들이 40대와 50대로 들어섰을 때 뇌영상 검사를 통해 알츠하이머병의 초기 징후를 탐지하고, 발병 위험을 감소시킬 기회를 만들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또한 에스트로겐 보충제를 투여하는 호르몬 대체요법이 폐경 전에 주어진다면 증상을 완화시키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증거도 늘어나고 있다. 물론 심장질환, 혈전, 유방암의 위험 증가와 연관이 있는 호르몬 치료의 효과와 안전성에 관해서는 훨씬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 

아마도 앞으로 10년 안에 중년 여성들이 알츠하이머병 예방 검사와 치료를 받는 것은 매모그램을 받는 것처럼 일반적인 일이 될 것이다. 한편 절절한 식단이 폐경의 영향을 감소시켜 알츠하이머병의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는 것을 보여주는 연구도 있다.

콩, 아마씨, 마늘, 살구 등 과일을 포함한 많은 음식이 에스트로겐 생산을 자연스럽게 증가시킨다. 특히 여성들은 비타민 C와 비타민 E와 같은 산화방지 영양소를 필요로 하는데 딸기류, 감귤류, 아몬드, 생 카카오, 브라질 견과류 그리고 녹색잎채소에 많이 들어있다.

지금은 여성들이나 의사들 모두 첫걸음마 단계다. 하지만 무엇이 치매를 촉발시키고 가속시키는지에 대해 더 많이 배울수록 여성의 뇌를 더 잘 관리할 필요가 있다는 사실은 분명해진다. 여성의 건강에 대한 종합적인 평가는 노화하는 뇌의 철저한 조사와 이를 보호하는 에스트로겐의 기능, 그리고 여성 특화된 알츠하이머의 예방 전략을 필요로 하는 것이다.

폐경이 치매 유발하나
폐경이 치매 유발하나

PET 스캔의 뇌영상 이미지. 오른쪽이 폐경 후 여성의 뇌이고, 왼쪽은 폐경 전 여성의 뇌다. 붉은 색은 신진대사 활동이 활발함을, 노랑과 녹색은 활동이 적은 것을 가리킨다. 녹색에서 푸른색은 활동이 적거나 아예 없는 부분이다. <Dr. Lisa Mosconi, Weill Cornell Medical College 제공>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봇물 예상 반이민법안부터 학교안전법안까지
봇물 예상 반이민법안부터 학교안전법안까지

▪조지아 주의회 2025 회기 주요 쟁점 분야  스포츠 도박 합법화 여부 메디케이드 확대도 쟁점 조지아 주의회가 13일부터 40일간의 2025회기를 시작한다. 트럼프 행정부 2기를

델타항공 엔진 결함으로 승객 슬라이드 대피 소동
델타항공 엔진 결함으로 승객 슬라이드 대피 소동

탑승객 슬라이드로 활주로로 대피공항 활주로 이 사건으로 올 스톱 델타 항공의 승객들이 10일 아침 겨울 폭풍 속에서 하츠필드-잭슨 국제공항에서 이륙을 준비하던 중 엔진 문제로 인해

7년만의 큰 눈, 메트로 애틀랜타 눈 내린 풍경
7년만의 큰 눈, 메트로 애틀랜타 눈 내린 풍경

10일 아침, 눈보라가 조지아 북부를 강타하면서 메트로 애틀랜타가 눈으로 뒤덮였다.눈과 비, 영하의 기온이 합쳐져 도로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예보에 따르면 애틀랜타 주변 지역은

눈∙폭풍 물아친 애틀랜타 공항 무더기 결항
눈∙폭풍 물아친 애틀랜타 공항 무더기 결항

10일 오전  600여편 운항 취소 10일 내린 눈과 폭풍으로 애틀랜타 하츠필드-잭슨 공항 이착륙 항공기 운항이 대거 결항됐다.플라이트어웨어닷컴에 따르면 하츠필드-잭슨 공항에서는

7년 만에 눈으로 뒤덮인 애틀랜타...'저체온증' 주의
7년 만에 눈으로 뒤덮인 애틀랜타...'저체온증' 주의

10일부터 12일까지 외출 자제 경고저체온증 사망까지 이어질 수 있어 메트로 애틀랜타가 7년 만에 눈으로 뒤덮였다.지난 일주일 간 기상청 예보와 기상 전문가들이 눈이 내릴 가능성에

총영사관, 대사관·영사관 사칭 보이스피싱에 주의 당부
총영사관, 대사관·영사관 사칭 보이스피싱에 주의 당부

주미대사관 사칭 보이스피싱 기승보이스피싱 대응 행동요령 안내 최근 대사관 혹은 영사관 직원을 사칭한 금융사기 보이스피싱 범죄가 기승을 부리자 애틀랜타 총영사관이 피해 예방 협조와

2025년 영어 정복의 해! 콜럼비아 칼리지와 함께
2025년 영어 정복의 해! 콜럼비아 칼리지와 함께

소득기준 연방정부 전액 학비 지원'개인 맞춤형 영어 프로그램' 진행 한인 이민자들의 성공적인 미국 정착과 취업을 돕는데 앞장서고 있는 콜럼비아 칼리지가 실무 영어 능력 향상을 목표

〈한인마트정보〉요일별 특가∙통 큰 세일 ∙밥솥 사면 쌀 공짜∙∙∙각종 세일 ‘후끈’
〈한인마트정보〉요일별 특가∙통 큰 세일 ∙밥솥 사면 쌀 공짜∙∙∙각종 세일 ‘후끈’

아씨마켓 이번주 메인품목으로는 이씨네 쌀 떡국떡 3LB 3.99,  농심신라면(4PX4)  13.99,  이천 쌀 (40#,NEW CROP) 40 LB 24.99,  모아 포기 김

‘초가공 식품’ 피할 수 없다면… 성분 잘 살펴 골라야
‘초가공 식품’ 피할 수 없다면… 성분 잘 살펴 골라야

■넘쳐나는 초가공 식품들 건강한 선택법식빵·치킨 너겟·땅콩버터·그릭 요거트 등잠재적으로 유해한 성분이 가장 적은 걸로 <사진=Shutterstock>  대부분의 영양 전

인플레·트럼프 불확실성 연준 “금리 조절 필요”

지난달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연방준비제도(FRB·연준) 위원들은 인플레이션 및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정책이 경제에 미칠 불확실성에 우려를 표하며 기준금리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