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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 인터뷰 전문〉 리제너레이션 김종대 대표·재미탈북연대 조진혜 대표

한국뉴스 | 정치 | 2018-05-05 22: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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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동계올림픽 단일팀 구성에 이어 남북정상회담까지 남북 관계가 호전되는 것으로 보여지고 있는 가운데 이에 대해 희망의 목소리와 함께 회의적인 목소리도 들리고 있다. 과연 차세대 통일 전문가들은 이번 회담을 어떻게 지켜봤을까? 본보는 통일에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현시국을 지켜봐온 김대중 전 대통령의 손자이자 난민구호 교육단체 리제너레이션의 김종대 대표와 재미탈북연대 조진혜 대표를 둘루스의 한 카페에서 만나 토론을 나눠봤다. 두 대표는 조금의 입장차이를 보이기도 했지만 인권과 한반도 안정을 위한 평화통일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에 대해서는 동의하는 모습을 보였다. 아래는 인터뷰 내용이다.  ·

 

▲이번 남북회담을 보면서 여러 생각이 들었을 것 같은데...어떻게 봤나?

조진혜 대표="선언문을 봤을 때 세밀한 내용이 없어 아쉬웠다. 정권에 해가 없게 그냥 가볍게 쓴 느낌이 다분했던 것 같다. 평화로 한발 더 내딛기 위해서는 앞으로 개최되는 북미정상회담에서는 자세한 내용이 포함 되어야 한다. 평화협정을 할 경우 북한은 무기와 핵 등을 한국이나 UN에 내놔야 하며, 평화협정 내용을 철저하게 수립해 이를 어길 시 국제사회에서 어떻게 고립될 수 있는지 정확히 보여줘야 한다. 또 만약 북한이 이를 지켰을 때에는 핵 원료 등을 식량으로 교환해주는 방식으로 북한이 계속 협상의 무대에 나올 수 있게 관계유지가 중요한 과제가 아닐까 생각한다."

김종대 대표="물론 이번 회담이 세부적이지 않았다는 지적은 이해가 간다. 하지만 남북정상회담이 이뤄지기 위해 평창올림픽이라는 계기가 필요했고 남북정상회담이 열리면서 북미회담도 이뤄지게 되는 등 막혀있던 물꼬가 트이고 있어 이번 정상회담은 상징적으로 큰 의미를 가진다고 생각한다. 상징보다는 실리가 중요하다는 시각도 있지만 상징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생각의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 이번 회담은 우리 문제를 우리가 주도적으로 해결하겠다는 메시지가 있었다고 생각해 의미가 더 컸다고 생각한다. 또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탈북자' 또는 '연평도 주민'이라는 북한 입장에서 민감할 수 있는 단어를 먼저 꺼내든 것을 보면 화해의 무드가 조성되면서 북한의 인권 상황 또한 나아질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 것 같아 기대된다"

 

▲북한이 협상의 카드로 핵 폐기를 들고 나왔는데...완전 핵 폐기가 가능할 것으로 보는가?

김="확정적으로는 이야기 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UGA 박한식 교수님께서도 말씀하셨는데 북한이 핵탄두를 몇 개 가지고 있을지도 정확히 모르고 이는 숨기면 알 수 없을 뿐더러 이미 기술력이 확보된 상황이라 폐기하더라도 마음만 먹으면 2~3개월 내에 다시 제작 가능하다고 들었다. 하지만 이번 회담에 한반도 비핵화가 주요 의제였던 것은 굉장히 고무적이라고 생각한다. 완전 비핵화는 불가능하더라도 북한이 어느정도 포기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한다."

조="사실 비핵화에 대한 약속은 믿을 수 없다는 생각이다. 북한에 있어 핵은 마지막 보호수단으로서 유일한 재산이다. 앞서 말했듯이 북한이 거부할 수 없는 무언가를 계속 제공해주면서 받을 것은 받아내야 한다.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서는 국제사회가 나서 북한 내부의 인권, 경제 문제 등 작은 곳에서부터 변화를 시켜 나가야 한다. 주민이 변화되서 90% 이상이 핵을 원하지 않게 만들어야 한다. 현재 북한은 이명박, 박근혜 정부 때 지원이 근절되면서 대형 무역회사들이 문을 닫는 등 한국 도움 없이는 어떤 나라와도 협상이 안된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 이 필요를 이용해 북한의 문을 열고 근간을 변화시켜야 한다."

 

▲이번 회담에서는 김정은 위원장의 진실된 듯한 모습에 많이 놀란 것도 사실이다. 이러한 행동이 계산된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는데

김="대화 국면으로의 전환은 예측 가능한 행동이었으며, 따라서 어느 정도는 계산된 행동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외교 무대에서는 진실성보다는 실리를 따라간다고 생각한다. 김정은 위원장은 현재 북한판 덩샤오핑이 되고 싶어 한다고 본다. 개혁, 개방으로 경제 개발의 활성화를 이끌어 내기 위한 외교 정책을 펴고 있다. 회담에서도 겸손한 모습을 보이고 있고 현재까지 정책들을 봤을 때 선대와 다르게 나름대로 투명성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개혁, 개방을 주도하는 인물로 남고 싶어 하는만큼 이번 회담에서 있었던 김 위원장의 약속은 지금 단계에서 절대 신뢰는 불가능 하겠지만 앞으로 다자간의 대화 등을 통해 신뢰를 차츰 쌓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조="한국과 미국에 있어 외교적인 문제로 이야기 하면서 북한의 진의를 알아내는 게 급선무다. 중국 등에 투자해 북한 내부의 정보를 알아내는 방향으로 핵, 군부, 정치쪽으로 3명만 포섭할 수 있다면 2~3년내로 의중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모두 북한이 지금 같은 모습을 유지하고 말한대로 따라줬으면 하고 희망하고 있지만 꿍꿍이가 있다면 이를 빨리 파악해야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북미정상회담이 이번달 내로 열릴 것이라고 예상 되는데... 어떻게 진행될 것이라고 보고 어떤 방향을 추구해야 한다고 생각하나

김="협상은 주고 받는 것이다. 어느정도 수용하고 받아들이고 북한에 원하는 것을 최대한 끌어내야 한다. 현재로서는 평화는 우리 모두가 추구하는 공통된 가치로 비핵화, 평화통일에 좀 더 초점을 맞출 수 있길 바란다."

조="이번 평화협정으로 인해 북한에 지원이 들어가게 되면 이를 정확히 모니터링 해야한다. 식량이 지원된다면 이중 40%만 일반시민들에게 돌아가도 성공이라고 생각한다. 그러한 세부적인 사항을 꼭 포함시켜야 한다. 30%의 정부 관계 가족들만이 아닌 북한 주민들의 인권들을 보장할 수 있는 조약이 있었으면 한다. 예를 들어 한국에만 탈북자가 3만 4천명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데 북한에서는 이들의 가족 등 관계자 30만명 정도의 주민들이 고통받는다. 북한정부가 그들의 인권을 유린하지 않도록 협상했으면 좋겠다."

김="이번 북미정상회담으로 만약 북미간의 수교를 맺게 된다면 북한의 인권문제나 많은 부분에서 변화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교류가 오가면서 북한에 있는 사람들의 생각도 변할 수 있는 계기가 되고, 북미 수교가 북한이 변화하는 데 있어 큰 요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인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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