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차례 급증한 바 있는 볼거리 감염자 수가 최근들어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뉴욕 타임스의 보도에 따르면 감염자는 주로 18세에서 29세 사이의 젊은층이다. 감염자들은 어릴 때 예방접종을 실시했음에도 불구하고 볼거리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볼거리 감염 사례를 연구한 보고서에 따르면 어려서 실시한 예방접종에 의해 면역력이 형성됐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면역력이 약해진 것이 볼거리에 감염되는 원인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볼거리 감염 증가는 2006년부터 진행되고 있는 현상으로 10세에서 14세 사이 아동 중 약 3분의 1이 볼거리 감염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연구팀은 볼거리 예방접종을 실시해도 접종자 중 약 25%는 약 8년, 약 50%는 약 19년, 약 75%는 약 38년이 지나면 면역력을 상실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볼거리는 볼거리 바이러스에 의해 감염되는 급성 유행성 전염병이다. 귀밑의 ‘이하선’(Parotid Glands)과 ‘침샘’(Salivary Glands) 인근이 부어오르고 열과 피로감을 동반하는 증상을 일으킨다. 볼거리 예방접종은 1~4세 아동을 대상으로 홍역 및 풍진 예방접종과 함께 실시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일부 예방 접종자들 사이에서 시간이 지나면서 면역력이 약해져 바이러스이 노출될 경우 볼거리에 감염되는 사례가 최근 자주 보고되고 있다. 볼거리는 기침이나 콧물에 의한 침방울과 ‘점액’(Mucus) 등에 의해 쉽게 전염된다. 또 식기를 공동으로 사용하거나 체육관 등에서 감염자와 함께 운동을 하는 동안에도 볼거리가 전염될 수 있다.
연구를 주도한 조셉 A. 레너드 하버드 대학 T.H. 챈 공공 보건학과 연구원은 “어려서 1, 2차 접종을 실시했더라도 볼거리가 전염이 유행하는 시기에는 3차 접종을 통한 감염 예방이 권유된다”라고 뉴욕 타임스와 인터뷰에서 설명했다.
<준 최 객원기자>
어려서 예방접종을 했더라도 성인이 되면 면역력이 약해지기 때문에 필요시 3차 접종이 권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