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학년 부터 제대로 준비하고 문제집 많이 풀어봐야
고득점 획득땐 대학 입학 오퍼나 장학금 받을 기회까지
PSAT는 The pliminary SAT, 혹은 전국 메릿 스칼리십 자격시험(National Merit Scholarship Qualifying Test·NMSQT)으로 불린다. 쉽게 말해 대입 전형의 관문인 SAT 본고사를 대비한 모의고사인 셈이다. 하지만 PSAT를 단순한 모의고사라고 가볍게 생각하면 안 된다. PSAT는 SAT 시험을 측정하는 기준이 되는 것은 물론 시험 결과에 따라 대학교에서 먼저 입학 오퍼나 및 장학금 제의를 받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PSAT의 이모저모에 대해 알아본다.
<이해광 기자>
▲PSAT NMSQT
PSAT NMSQT는 10~11학년생들을 대상으로 매년 1회 치러진다. 물론
PSAT는 11학년 때 받는 점수가 내셔널 메릿 장학금 수상자 선발의 기준이 되지만 10학년 때 시험을 본다면 문제들의 성격을 미리 파악할 수 있는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NNQST라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PSAT 시험결과는 내셔널 메릿장학생을 선발하는 기준이 된다.
또 시험 성적은 내셔널 메릿장학재단 외 각 대학을 비롯 다양한 기관들과 공유되기 때문에 PSAT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학생들은 각 대학에서 입학은 물론 장학금 제의를 받을 수 있다.
하지만 학생들의 PSAT 성적을 입수하는 것은 어디까지나 대학들의 선택이다. 다시 말해 PSAT에서 고득점을 받는다면 대학 입학에 유리할 수 있지만 반대로 낮은 점수라고 해서 입학 사정에 불이익을 받거나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라는 뜻이다.
PSAT 응시는 의무사항은 아니지만 많은 학교들이 커리큘럼에 포함하고 있다. 올 시험 날짜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프라이머리는 10월17일, 대체 날짜(Alternate test date)는 10월31일, 토요시험일자는 10월14일로 예상한다.
학교들은 세 날짜 중에서 선택한 후 학생들에게 이를 알려주게 되어 있는데 대부분 학교들이 프라이머리 날짜를 선택하고 있다.
▲PSAT 시험 구성
PSAT 시험은 수학과 독해, 쓰기 세 가지 섹션으로 나누어진다. 총점은 1,520점이다.
2시간 45분간 139개의 문제를 풀게 되는데 이중 독해는 47문항에 1시간, 수학은 70분, 라이팅은 35분이 주어진다. SAT와 달리 에세이는 없다.
SAT와의 비교해 PSAT가 더 쉽다는 말도 나오지만 이는 에세이가 없는데다 총 문항 수가 적고 시험시간이 짧고 수학의 경우 계산기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반영된 반응이다.
그렇지만 시험의 난이도가 더 쉬운 것은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PSAT 문제 상당수가 SAT문제와 유사한 경우가 적지 않다.
▲PSAT 준비 언제부터
사실 SAT와 PSAT를 따로 떼어낼 수 없다. SAT 준비를 제대로 하면 자연스럽게 PSAT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PSAT 시험이 SAT와 비슷한 방식으로 문제가 출제되기 때문이다. PSAT를 치르고 나면 SAT 문제 유형에 익숙해질 수 있다. 또 PSAT 시험 결과를 통해 자신이 취약 한 부분이 무엇인지 파악할 수 있어 SAT 대비 전략을 짜는 데 있어 큰 도움이 된다.
PSAT 준비는 빨리 시작하는 것이 좋다. 아무래도 시간적인 여유를 갖고 차분히 준비하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SAT와는 달리 PSAT는 단 한 번의 시험으로 결정되기 때문에 11학년 초까지 준비가 될 수 있도록 미리 계획을 세워 놓는다.
따라서 저학년 때부터 PSAT에 관심을 갖고 준비하면, SAT준비도 동시에 되므로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가급적이면 8~9학년이 응시하는 PSAT8/9나 10학년 대상 PSAT10을 미리 보는 것도 괜찮다.
▲PSAT 효과적 준비법
전문가들은 PSAT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면 미리 많은 모의시험을 치러 보라고 조언한다. 온라인 상에는 PSAT 대비 공짜 모의시험들이 많이 있다.
문법과 어휘력 향상에 집중하는 것도 단기간에 효과를 거둘 수 있는 방법이다. 문법 및 어휘와 관련된 연습문제를 많이 접하고 시중에 나와 있는 PSAT 연습문제집 중 하나를 선택해 집에서 꾸준히 연습한다.
평소 독서를 많이 하고 학교 공부에 충실해야 하는 것은 기본. 즉 학교공부, 독서, 연습문제 등 3가지가 가장 중요한 대비법이다.
시험 당일 요령도 알아두는 것이 좋다. 우선 시험의 기본 원칙이 여기서도 적용된다. 모르는 문제에 답을 안해도 감점이 없으므로 당장 풀지 못하는 문제들은 스킵하고 쉬운문제부터 집중해야 한다. 그리고 시간이 남으면 어려운 문제로 되돌아간다.
▲장학금 받을 기회
PSAT가 중요한 이유 중 하나는 앞서 언급 했듯 장학생으로 선발될 수 있는 기회가 부여되기 때문이다.
우수한 성적의 학생들이 PSAT의 중요성을 간과하고 제대로 대비하지 못해 장학생 선발 기회를 놓치는 일은 없으면 좋겠다.
장학생 선발 과정은 이렇다. 11학년 10월에 PSAT를 치른 응시자 중 성적순으로 우선 5만명을 선정한다. 다시 이중의 3분의 2 가량인 3만4,000명에게 편지(letter of commendation)를 보낸다. 이 가운데 또 3분의1인 1만5,000여명을 준 결승자(semi finalists)로 선정한다.
12학년이 되는 이듬해 2월에 준 결승자들 가운데 각 학생의 고등학교 성적, 과목내용, PSAT와 SAT 성적, 과외활동, 지역봉사, 카운슬러 추천, 에세이 내용을 종합해 최종 결승자를 선정한다.
3월초에 이 가운데 약 7,900명의 학생들이 내셔널 메릿 장학금, 대기업 후원 메릿 장학금(Corporate-Sponsored Merit Scholarship), 대학 후원 메릿 장학금(College-Sponsored Merit Scholarship) 등 세 가지의 장학금 가운데 하나를 받게 된다.
내셔널 메릿 장학금의 경우 2,500명에게 일인당 2,500달러가 지급되며 대기업 후원 메릿 장학금은 1,100명 가량이 선발된다.
대학 후원 메릿 장학금은 학생이 지원한 대학에서 주는 것으로 4,600명에게 일인당 500~2,000달러가 매년 지급된다.
대입의 관문인 SAT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모의 시험 성격의 PSAT부터 차근히 준비하는 것이 현명하다. LA의 한 메그닛 하이스쿨. <LA타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