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한 틱 장애는 뇌 심부 자극(DBS: deep brain stimulation)으로 진정시킬 수 있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틱 장애란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신체의 일부분을 빠르게 반복적으로 움직이거나(운동 틱: 고개 끄덕임, 눈 깜빡임 등) 어떤 독특한 소리(음성 틱: 헛기침 등)를 반복하는 증상을 말한다.
플로리다대학 의대 운동장애센터(Movement Disorder Center)의 마이클 오쿤 박사 연구팀은 약물, 행동요법 같은 일반적 치료법이 듣지 않는 난치성 틱 장애는 DBS로 증상을 50% 가까이 완화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DBS 치료는 수의 운동(voluntary movement) 조절에 관여하는 뇌 부위인 기저핵(basal ganglia)에 가느다란 전선도관(electric lead)을 장치하고 이를 통해 전기자극을 가하는 것이다.
전체적인 결과는 1년 안에 틱 증상의 강도가 평균 45.1% 약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예일 틱 증상 평가척도(YGTSS)로 평가했을 때 전체적인 틱 장애의 강도는 75.01점에서 41.9점으로 낮아졌다. 운동 틱은 21점에서 12.97점으로, 음성 틱은 16.82점에서 9.63점으로 개선됐다.
이는 약물이나 행동 치료로는 기대하기 어려운 괄목할만한 효과라고 오쿤 박사는 강조했다.
그러나 전체 환자의 35.4%에서 부작용이 나타났다. 대부분은 말이 어눌해지고(전체 환자의 6.3%) 손발이 저린 증상(8.2%)이었다. 전기 자극 프로그램을 바꾸거나 중단하면 이러한 부작용은 사라졌다. 이는 기저핵을 표적으로 한 전기자극이 기저핵 가까이에 있는 다른 신경에까지 미쳤기 때문이라고 오쿤 박사는 설명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의사협회(AMA) 학술지 ‘신경학’(Neurology) 온라인판에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