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한국정부로부터 인도 받아
담당검사 다시 교체 가능성도
용의자측, 한인 변호사 선임해
2011년 발생한 일명 호스트바 종업원 살인사건의 주범으로 추정되고 있는 용의자 박동수(31)씨가 한국정부와의 범죄인 인도과정을 거쳐 지난 12일 오전 애틀랜타에 도착한 후 같은 날 오후 귀넷구치소에 수감됐다.
현재 박씨는 중범살인 및 흉기를 이용한 가중폭행 등의 혐의로 보석금 없이 수감돼 있는 상태다.
박씨 변호인으로는 한인 이정헌 변호사와 검사출신의 스캇 드레이크 변호사가 선임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2011년 12월 8일 아침 모 식당에서 아르바이트 중이던 동료들과 함께 둘루스 플레즌힐 로드 소재 한 식당에서 식사 중 한인 고모씨와 시비가 붙어 주차장에서 고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박씨와 함께 있던 한인 신모씨, 이모씨, 강모씨 등은 사건 발생 후 구속됐으나 박씨는 사건 다음날 한국으로 도주해 행방을 알 수 없어 수사당국이 재판에 어려움을 겪었다. 나머지 사건 관련자들은 현재 보석금을 내고 풀려난 상태다.
박씨는 지난 11월 1일 서울역사에서 일반 승객들과 함께 빠져 나오다 미리 잠복해 있던 한국경찰관들에 의해 체포됐다.
박씨에 대한 신병확보가 이뤄졌지만 재판 일정은 아직 유동적이다. 귀넷카운티 법원에 따르면 지난 2014년부터 이전 사건 담당검사로부터 사건을 이어받아 검토 중이던 존 세처 검사가 올 해 귀넷 주 판사직에 도전할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또 다시 담당검사의 교체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박씨의 인정심문을 비롯해 실질적인 재판까지는 당초 예상과는 달리 시간이 다소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인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