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김형준 법무사팀
첫광고
베테랑스 에듀

“늦잠족은 아침, 불면증 있으면 밤에”

지역뉴스 | 라이프·푸드 | 2018-01-13 09:09:10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각각 장단점…서로 고집할 필요 없어

약간 따뜻한 물에 5~10분이 정답

 

 

 

세상에는 두 종류의 사람이 있다. 밤에 샤워하는 사람과 아침에 샤워하는 사람이다. 이들은 마치 아침형 인간이나 저녁형 인간처럼 타협이 어려운 반대파들로, 각자 특정 시간대에 샤워하는 정당한 이유가 있기 때문에 그 습관이 평생 이어지기도 한다. 밤에 샤워하는 사람들은 묻는다. 학교(혹은 직장) 갈 준비만도 바쁜 아침에 샤워할 시간이 어디 있지? 단 1분이라도 침대 속에 더 있고 싶지 않은가? 젖은 머리로 아침 찬 공기에 나서는게 좋기도 할까? 아니면 그 소중한 시간을 블로우 드라이에 쓰는 건 아니겠지?

 

 

◆아침에 샤워하는 사람들

단잠을 쫓아내고 헝클어진 머리를 깨끗이 정리할 수 있으니 하루를 시작하는데 샤워보다 좋은 것은 없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샌프란시스코의 작가 네이트 마틴스는 “우리 식구는 모두 아침에 샤워했어요. 물이 데워지면 마치 도미노처럼 줄을 서서 욕실로 향했죠. 잠을 씻어내는 데는 최고여서 나는 아직도 그렇게 한답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의 아내 나탈리는 반대로 밤 샤워를 고집하는 사람이다. 남편에게도 샤워 후 침대로 들어오도록 설득하려 애쓰던 시기가 있었지만 결국 성공하지 못했다.

뉴욕의 임상 심리학자이며 수면 전문가인 자넷 K. 케네디 박사는 아침에 일어나기 힘든 사람에게는 모닝 샤워가 특효라고 말하고 그러나 체온을 급격하게 상승시키지 않도록 아주 찬물보다는 미지근한 물로 샤워할 것을 권했다.   

 

◆밤에 샤워하는 사람들

한편 닥터 케네디는 불면증이 있는 사람에게는 밤에 샤워할 것을 권한다. “인체는 24시간 리듬에 따라 취침 시간이 다가오면서 체온이 자연스럽게 내려간다”고 설명한 그녀는 “잠들기 90분 전쯤에 샤워를 하면 인위적으로 체온을 올렸다가 단 시간에 내리면서 잠을 청하게 된다”고 말했다. 샤워는 또한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는 좋은 방법이며 그로 인해서도 잠들기 쉬워진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주의할 것은 뜨거운 물로 장시간 샤워하지 말라는 것이다. 김이 펄펄 나는 샤워를 오래 하는 것은 더운 물 낭비이기도 하지만 피부가 상하는 원인이 된다. 

뉴욕의 피부과 전문의이며 마운트 사이나이 의과대학 교수인 닥터 개리 골든버그는 미지근한 정도의 약간 따뜻한 물에서 최대 5~10분 샤워가 가장 좋다고 말했다. 

뜨거운 샤워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슬픈 소식이지만 “핫 샤워는 피부에서 유분을 빼앗아가고 피부를 자극한다”고 말한 닥터 골든버그는 “물속에 오래 있을수록 피부가 건조해질 가능성도 높아진다”고 강조했다. 그것은 장시간 목욕하는 사람들도 마찬가지라고 말한 그는 환경 보호를 위해서도 미지근한 물로 짧게 샤워하는 것이 좋다고 권유했다.

 

◆어느 쪽이 깨끗한가?

닥터 골든버그에 따르면 위생 문제는 밤 샤워나 아침 샤워나 크게 다르지 않다. 밤에 샤워하는 사람들은 하루 종일 쌓인 먼지와 때를 다 벗어버리고 침대로 들어가니 깨끗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침대 시트라는게 그다지 깨끗하지 않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자면서 땀을 흘리기 때문에 아침에 일어나면 피부에 묻어있는 땀과 박테리아가 시트에도 똑같이 붙어있다”고 설명한 그는 따라서 “아침에 퀵 샤워를 하면 밤새 흘린 땀과 배출물을 모두 씻어낼 수 있으며 그 외에도 많은 사람들이 밤에 ‘친밀한 행위’를 하기 때문에 그런 여러 이유들로도 아침에 샤워하는 것을 권장하고 싶다”고 말했다.

골든버그는 또한 사람들에게 다이얼이나 레버 2000같은 비누를 사용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무향의 순한 클린저가 가장 좋다는 것이다. 

그리고 머리 감는 것에 대해서도 특히 머리가 짧은 사람들은 매일 머리를 감는데 두피가 오일리 하지 않으면 그럴 필요가 없다는 것이 골든버그의 설명이다. 

한편 피부가 예민하거나 앨러지가 있거나 수질이 염려되는 사람은 물 검사를 한번 받아보는 것도 좋다고 뉴욕의 플러밍 전문가 필 크라우스는 전했다. 뉴욕시는 수돗물에 자극성 있는 염소를 좀 많이 넣는 편이라는 게 그의 귀띔.

 

◆하루 두번 하면 어떤가?

뉴욕의 마케팅 매니저 캐롤라인 보트거는 보통 아침에 샤워하지만 가끔은 하루 두번 샤워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것은 아버지의 영향인데 아버지는 열대 지역에서 성장했기 때문에 자주 샤워하는 습관이 있었다고 한다.

하루에 샤워를 두번 해도 짧게만 하고 습진이나 피부염이 없다면 피부와 두피에는 문제가 없다고 닥터 골든버그는 말했다.  “체육관을 다녀오거나 밖에서 운동하고 돌아오면 분명히 잠자리에 들기 전에 샤워하고 싶을 것”이라고 지적한 그는 “그렇지 않으면 땀이 그대로 남아있어 박테리아가 여드름을 유발하기 쉽고 냄새도 날 것”이라고 말했다.

브루클린의 마케팅 담당 디렉터인 히스 윌리엄스는 하루에 두번 샤워한다. 대학을 졸업하고 학교 선생님을 하던 시절에 시작된 습관으로 “학교 주변에는 너무 많은 세균이 떠다니고 있는데 그런 환경에서 하루 종일 돌아다니다보니 퇴근 후 샤워하는 게 필수 일과가 됐다”고 말했다.

한편 이런 모든 주장과는 반대로 아침도 저녁도 아닌 대낮에 샤워하는 사람도 있다. 수온이 크게 오르내리는 아파트 건물에 살고 있는 사람 중에는 모두 샤워하느라 더운 물이 모자라는 아침시간보다는 피크 아워가 지난 정오 즈음에 샤워하는 것을 선호하는 사람도 있다는 것이 플러머 크라우스의 이야기다. 

 

 

“늦잠족은 아침, 불면증 있으면 밤에”
“늦잠족은 아침, 불면증 있으면 밤에”

샤워는 하루 중 언제 해도 좋지만 아침에 일어나기 힘든 사람에게는 모닝 샤워가, 불면증이 있는 사람은 잠들기 전 샤워가 도움이 된다.  <그림 Sam Kalda>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조지아 환경당국, SK배터리에 벌금 3만3천달러 부과
조지아 환경당국, SK배터리에 벌금 3만3천달러 부과

배터리 폐기물 관리소홀로 화재 SK배터리아메리카(SKBA)가 조지아 환경당국으로부터 3만3000달러의 벌금을 부과받았다.AJC는 지난달 30일 잭슨카운티 커머스 소재  SK배터리

연준, 금리 5.25~5.50%로 6연속 동결…"인플레 여전히 높다"
연준, 금리 5.25~5.50%로 6연속 동결…"인플레 여전히 높다"

"최근 물가 목표 향한 추가 진전 부족…인플레 리스크에 고도로 주의"연준, 양적 긴축 속도 조절…"월별 국채 상환 한도 250억 달러로 축소"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

조지아 셰리프, 불체자 이민국에 신고해야
조지아 셰리프, 불체자 이민국에 신고해야

켐프 주지사 HB1105에 서명 조지아주 셰리프들은 앞으로 구금된 사람이 허가 없이 조지아에 체류하고 있는 것으로 의심되는 경우 연방 이민국 직원과 의무적으로 협력해야 한다.브라이

마리화나, 조지아 약국 판매 전면 허용될까
마리화나, 조지아 약국 판매 전면 허용될까

현재 9개 판매처가 1만8,000명에 공급연방정부 대마를 스케줄3로 하향 조정 마리화나(대마)를 덜 위험한 약물로 재분류하려는 연방정부의 계획은 조지아의 의료용 마리화나 환자에 대

한국형 건강검진센터 LA 에 들어선다
한국형 건강검진센터 LA 에 들어선다

서울대·분당서울대병원-SL 재단 공식계약 체결...진료협력 시스템 구축세리토스에 4만 스퀘어피트 규모, 내년 개원, MRI 등 최첨단 의료 장비 서울대병원·분당서울대병원과 미국 S

한인 도널드 리, 귀넷 소년법원 판사 취임
한인 도널드 리, 귀넷 소년법원 판사 취임

한인 도널드 리씨가 4월 30일 로렌스빌 귀넷사법행정센터에서 귀넷카운티 소년법원 판사에 취임했다.이날 취임식에는 안젤라 던컨 귀넷 슈피리어법원 판사, 샌드라 박 프로베이트법원 판사

흥난 관객들 “원더풀!” 외치며 기립박수
흥난 관객들 “원더풀!” 외치며 기립박수

퓨전 국악밴드 ‘고래야’ 애틀랜타 공연지난달 30일 로렌스빌 아트센터서 한국의 6인조 퓨전 국악밴드 ‘고래야(Coreyah)’가 지난달 30일 오후 7시 30분 로렌스빌 아트센터에

조지아, 학자금 빚 전국 5위
조지아, 학자금 빚 전국 5위

상위 10개 지역 중 9개가 동부조지아 1인당 35,000달러 GOBankingRates 회사가 전국 50개주를 대상으로 실시한 최근 연구 조사에서 조지아주 밀레니얼 세대들의 학자

월마트, 조지아 헬스센터 17개 폐쇄
월마트, 조지아 헬스센터 17개 폐쇄

전국 5개주 51개 보건센터 완전 폐쇄스와니, 마리에타 등, 만성 적자 원인 월마트가 조지아주를 포함해 5개주에서 운영하고 있는 보건센터 51군데 전부를 5년 이내에 모두 완전 폐

봄맞이  집안‘서류 대청소’해 볼까?
봄맞이 집안‘서류 대청소’해 볼까?

봄맞이 대청소에 나서는 가구가 많다. 의류에서부터 주방용품까지 버릴 것은 버리고 앞으로 사용할 물건은 잘 정돈해야 남은 1년을 깔끔히 보낼 수 있다. 봄맞이 대청소에서 빠트리면 안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