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 그랜트 재정지원 ‘아메리칸 이니셔티브’
1년새 36개→86개대로 GT도 30%이상 늘어나
조지아텍과 아이비리그를 포함해 전국의 86개 주요 공·사립대학들이 더 많은 저소득층·중산층 학생 유치에 나서고 있다.
처음 30개 대학으로 시작된 ‘아메리칸 탤런트 이니셔티브’(American Talent Initiative·이하 이니셔티브)의 참여 대학 숫자가 3배 가까이 늘면서 재정적인 지원이 필요한 학생들의 진학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워싱턴 포스트는 이니셔티브에 참여한 대학이 1년 만에 30개에서 올해 말 현재 86개로 크게 늘었다고 지난 23일 보도했다. 또 기존의 다트머스, 하버드, 프린스턴, 예일에 이어 올해 브라운, 콜럼비아, 코넬, 펜실베니아대가 새롭게 참여해 아이비리그 학교들도 빠짐없이 참여했다.
지난해 이니셔티브는 2025년까지 270개 학교에서 학업 성적이 좋지만 재정적인 도움이 필요한 5만명의 좋은 학생들을 유치하기로 목표를 세웠지만 참여 학교가 늘면서 도움을 줄 수 있는 학생들의 규모도 한층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아스펜 인스티튜드 등 비영리단체와 함께 활동하고 있는 이니셔티브는 대학들이 스스로 저소득 및 중간소득층 학생들의 비중을 늘릴 수 있도록 목표를 정하게 하고 이를 이룰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연방정부의 대표적인 대학학자금 보조 프로그램인 펠 그랜트(Pell Grants)의 기준을 충족하는 학생들의 진학률을 높이도록 진행 과정을 감독한다.
대학들마다 목표를 정해두고 실천하는 중인데 예일은 2015~2016학년도 연방정부 조사 때 750명이었으니 975명으로 1,000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조지아텍도 저소득층 학생 입학이 30% 증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니셔티브에 참여하고 있는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 시장은 “미국의 최고 대학들이 아직도 도움을 필요로 하는 학생들의 미래를 위해 충분한 노력과 지원을 해주지 않고 있다고 본다”며 “우리 사회는 아직 더 좋은 교육이 절실한데 이런 노력에 참여하고 있지 않다면 스스로 수치스러운 줄 알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인락 ∙류정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