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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종합선물세트’… 발길 닿는 곳마다‘예술’

지역뉴스 | 라이프·푸드 | 2017-12-15 09:09:04

미국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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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풍경은 여행의 충동을 마음껏 부추긴다.

그런 면에서 미국은 복 받은 나라다. 사람들이 ‘죽기 전에 반드시 가봐야 할 곳’의 순위를 매길 때 선두권을 차지하는 그랜드캐년, 옐로스톤, 요세미티 국립공원, 앤텔롭캐년, 모뉴멘트밸리 등 다채로운 여행지들이 가득하기 때문이다.  

‘US아주투어’는 34년의 전통에 걸맞게 긴 세월동안 차별화된 서부 상품들을 내놓았다.

이제 갈무리되어가는 2017년에는 라스베가스의 화려한 야경을 초대형 리무진을 타고 무료로 감상할 수 있는 시간을 새롭게 추가했고, 그 전년에는 요세미티 국립공원 내부를 오픈에어트램을 타고 돌아보는 상품을 독자적으로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기도 했다.

또한 연휴를 맞이해 새롭게 선보이는 ‘5대캐년·앤텔롭·모뉴멘트밸리’(5일)는 US아주투어의 노하우가 응집된 신상품이라 할 수 있다. LA에서 출발해 라스베가스~자이언캐년~브라이스캐년~캐납~앤텔롭캐년~호스슈밴드~모뉴멘트밸리-플래그스탭~그랜드캐년~라스베가스~LA를 한번에 여행하는, 누구나 한 번쯤 꿈꾸었음직한 종합선물세트 같은 일정이다.

신의 성지, 자이언캐년

가장 먼저 만나게 될 명소는 ‘신의 성지’라 불리우는 ‘자이언캐년 국립공원’(Zion Canyon National Park)이다. 그랜드캐년·브라이스캐년과 더불어 서부의 3대 캐년 중 하나로 평가받는 자이언캐년에서는 형형색색의 모래바위, 황량한 사막과 생동감 넘치는 수풀 고원, 800여종의 식물과 동물들을 만날 수 있다. 특히 엄청난 크기의 화성암과 바둑판처럼 생긴 바위산, 터널 등 자연의 거대함을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그중에서도 아래에서 위로 올려다보는 경치가 단연 압권이다.

첨탑의 향연, 브라이스캐년

유타주에 위치한 브라이스캐년 국립공원(Bryce Canyon National Park)에는 거대한 계단식 원형분지로 일출과 일몰 때 빛을 발하는 ‘후드’라 불리는 분홍 바위봉우리가 수백만 개가 있다.  흡사 셀 수 없이 많은 섬세한 첨탑들이 둘러 앉은 반원형 극장 같은 모습이다. 기묘한 첨탑들은 저마다 물의 힘에 의해 빚어진 것이 특징이다. 바다 밑에 있을 때 토사가 쌓여 형성된 암석이 지반에 우뚝 솟은 후 빗줄기와 흐르는 물의 힘에 의해 다시 본래의 토사로 변하여 흘러 내려가는데 비교적 단단한 암석만 침식되지 않고 남아서 무수한 첨탑이 생겨났다.

빛의 마술, 앤텔롭캐년

포토그래퍼들에게 최고의 포토존으로 손꼽히는 명소는 단연 앤텔롭캐년(Antelope Canyon)이다. 붉은색의 사암층을 물이 수만년동안 흐르며 이리저리 깎아낸 후 물은 사라지고 협곡만 남아 있다. 신비스러운 계곡을 통해 투영되는 빛의 조화는 이곳은 찾는 모든 이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기 충분하다. 아니, 대부분의 여행가들은 앤텔롭캐년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놀라움에 입을 틀어막는다. 빛이 시시각각 동구벽에 부딪혀 변하는 색깔과 형태는 변화무쌍하다. 

말발굽 협곡, 호스슈밴드

인공호수와 댐에서 8km 떨어진 곳에는 호스슈 밴드가 있다. 엄밀히 말하면 호스슈밴드 전망대다. 콜로라도 강이 캐년을 휘감아돌며 말발굽 모양의 신비한 모습을 자아내는 호스슈밴드는 서부의 숨겨진 명소다. 까마득하게 보이는 절벽의 낭떠러지 아래로, 말발굽 모양으로 흐르는 강줄기를 바라보면 정신이 아득해진다. 쉽사리 시선을 떼기 어려울만큼 환상적인 풍광이지만, 고개를 들어 하늘과 주변 풍경을 돌아보고 바람을 느껴보면 호스슈밴드의 진정한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인디언의 성지, 모뉴먼트밸리

애리조나주와 유타주에 걸친 ‘모뉴먼트밸리(Monument Valley)’는 잘 알려진대로 나바호 인디언들의 성지다. 영화 ‘황야의 무법자’ ‘델마와 루이스’ ‘포레스트 검프’ ‘미션 임파서블’ ‘토이스토리3’ 등의 대작에 등장하는 배경으로 적갈색의 뷰트(Butte)라 불리는 크고 작은 바위산과, 메사(Mesa)라 불리는 테이블 모양의 건조한 대지와 파란 하늘이 극명한 대비를 이룬다. 대한민국 면적의 2/3나 되는 거대한 규모로 끝없이 펼쳐진 붉은 대평원에 치솟은 거대한 바위기동과 언덕들의 모습은 태어나 처음 보는 풍경이다.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신비로움과 경이감을 자아낸다.

신이 창조하고 억겁의 세월 동안 자연이 빚어낸 모뉴먼트밸리는 인디언 지프를 타고 구석구석 다녀볼 것을 권한다. 28km에 이르는 밸리 드라이브는 나바호 인디언들이 직접 관리하는 길이다. 모뉴먼트가 솟아 있는 계곡을 둘러보며 인디언들의 숨결을 느낄 수 있다. 최고의 전망 포인트는 계곡 입구 언덕이다. 벙어리장갑 모양의 웨스트 미튼 뷰트, 이스트 미튼 뷰트, 메릭 뷰트로 불리는 세 개의 거대한 모뉴먼트가 삼각형을 이루며 요새처럼 버티고 있는 광경은 가히 압도적이다.  

세상 끝의 끝, 그랜드캐년 사우스림

그 유명한 그랜드캐년 국립공원(Grand Canyon National Park)에서의 여정이 이어진다.

그랜드캐년은 미국 애리조나주 콜로라도 강이 콜로라도 고원을 가로질러 흐르는 곳에 형성된 대협곡이다. 길이 447㎞, 너비 6~30㎞, 깊이는 1500m로 폭이 넓고 깊은 협곡은 불가사의한 경관을 보여준다. 깎아지른 듯한 절벽, 다채로운 색상의 단층, 높이 솟은 바위산과 형형색색의 기암괴석, 콜로라도 강이 어우러져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1919년 미국의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1979년 유네스코 자연유산에 등록됐다.

그랜드캐년은 콜로라도 강을 두고 사우스림과 노스림으로 나뉜다. US아주투어는 파웰 호수부터 미드 호수까지 447km에 이르는 사우스림(South Rim)을 관광한다(노스림 관광은 5월부터 10월초까지 한시적으로 가능하며 그랜드캐년의 진수는 노스림에서 또 한번 느낄 수 있다고 자부한다. 노스림은 신성스럽게 보일 만큼 위대하고 멋지다).

사우스림에서는 매더포인트, 브라이트 앤젤 랏지 등 가장 아름다운 경치를 볼 수 있는데, 그 순간만큼은 세상의 끝자락에 선 느낌이다. 맞다. 림 자체도 테두리란 뜻이다. 사우스림의 절벽을 따라 전망대가 설치돼 있어 협곡을 내려다볼 수 있으며, 노새를 타거나 걸어서 협곡으로 내려가는 트레일 코스와 경비행기를 타고 공중에서 내려다보는 관광도 가능하다.

그랜드캐년의 거대한 스케일은 역시 다양한 각도에서 보아야 한다. 최근에는 그랜드캐년에서의 보다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는 경비행기 투어가 인기다. 이토록 거대한 장관을 하늘에서 한 눈에 담을 수 있으니 그 감흥 역시 물론, 거대하다.

여행의‘종합선물세트’… 발길 닿는 곳마다‘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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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끝자락에 선 것처럼 환상적인 풍광을 자아내는 그랜드캐년 사우스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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