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C 출신 조현태씨
인도네시아서 왔다가
LA에서 대학 유학생활을 한 40대 한인 가장이 출장차 LA에 왔다가 마침 열린 대학 동문회 연말 행사에 참석한 뒤 쓰러져 행사 현장에서 급작스레 사망하는 일이 발생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12일 USC 한인 동문회에 따르면 지난 8일 USC 캠퍼스 내 대학 클럽에서 열린 동문회 송년행사인 크리스마스파티에서 한인 조현태(48·사진)씨가 두통을 호소하다 쓰러져 갑자기 사망했다.
동문회에 따르면 부산 출신으로 USC에 유학 와 지난 1991년 경제학과를 졸업한 조씨는 이후 18년 간 인도네시아에서 가족과 함께 거주해오다 비즈니스 출장차 LA에 와 때마침 열린 대학 동문 행사에 참석했었다.
동문회 측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15분께 행사장에서 친구들과 담소를 나누고 있던 조씨가 갑자기 심한 두통을 호소해 곧바로 911을 불렀고, 응급 요원들이 5분 만에 도착해 CPR 등 응급조치를 했지만 조씨는 결국 9시40분께 숨을 거뒀다는 것이다.
숨진 조씨는 인도네시아에서 부인과 14세 딸, 8세 아들 등 단란한 가정을 이루고 거주하고 있었는데, 이같은 비보를 접한 가족들이 급히 LA로 와 12일 대한장의사에서 장례식을 치렀다.
특히 조씨의 장례식이 열린 12일은 막내 아들의 생일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특히 주위의 안타까움을 더했다.
<심우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