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일리 유엔대사“북한 위협… 결정 안된 문제”
백악관·국무부“선수 안전 확신… 참가 고대”
청와대“미올림픽위서 공식참가 두달전 발표”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 대사가 북한의 위협을 거론하며 미국 선수단의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 여부에 대해 즉답을 피해 미묘한 파장을 낳고 있다.
헤일리 대사(사진)는 지난 6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미국 선수들의 평창올림픽 참가가 기정사실이냐는 질문에 “아직 결정되지 않은 문제(open question)”라고 답했다.
그는 “아직 그것(올림픽 참가)에 대해 들은 게 없지만, 이는 어떻게 우리가 미국인들을 보호할지에 관한 일”이라면서 안전 문제를 검토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헤일리 대사는 북한 상황이 “날마다 바뀐다”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선수 보호를 위해 “최선의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7일 “미국은 한국에서 열리는 동계올림픽에 참가하길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샌더스 대변인은 이날 오후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미국민을 보호하는 것은 우리의 최우선 과제”라면서 “우리는 한국민, 그리고 다른 파트너 국가들과 함께 대회 장소가 안전하도록 협력하고 있다”며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앞서 샌더스 대변인은 백악관 브리핑에서 헤일리 대사의 전날 언급한 것과 관련, “아직 공식결정이 내려지지 않았다는 게 헤일리 대사가 한 정확한 말”이라고 설명했다.
샌더스 대변인은 “올림픽 개막이 가까워지면 관계 기관들이 합동으로 참여하는 프로세스를 거치게 되며, 궁극적으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관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노어트 대변인은 ‘참가 여부를 정확히 말해달라’는 질문에 “우리는 한국에서 열리는 올림픽의 일원이 되기를 고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미국올림픽위원회(USOC)는 미국 선수들의 평창올림픽 참가 의지를 확실히 한 바 있다. 스콧 블랙멈 USOC 위원장은 지난 9월 기자회견에서 “미국 선수들은 올림픽에 참가할 것”이라며 “안전과 안보 준비를 확신한다”고 밝혔다.
한편 청와대는 “미국이 아직 공식 발표를 하지 않았을 뿐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 통화에서도 분명히 평창올림픽 참가를 약속했다”며 “미 올림픽위원회에서도 두 달 전에 이미 공식적으로 참여를 발표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