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지나 박물관으로...카운티 공식 결정
남부군 잔재 청산 일환... 주 최초 사례
조지아에서는 처음으로 철거될 것으로 예정됐던 디캡 카운티 디케이터 소재 남부군 기념비가 철거가 아닌 다른 장소로 이전될 것으로 보인다.
5일 디캡 카운티 커미셔너 위원회는 “디케이터 다운타운에 있는 남부군 기념비는 철거가 아닌 이전으로 결정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커미셔너 위원회는 지난 10월 남부군 기념비 철거 이전 결의안을 통과 시킨 뒤 이 문제를 두고 그 동안 숙의를 거듭해 왔다.
현재 주법에 따르면 정부나 공공기관 소유의 남부군 기념물에 대해서는 철거는 금지돼 있으며 이전도 엄격히 제한되고 있다.
구 카운티 법원 앞에 있는 30파트 높이의 이 기념비는 1908년 당시 남부군 참전용사회의 이반스 캠프와 남부군 참전 여성동맹에 의해 세워졌다. 그러나 이후 디캡 카운티가 이 기념비에 대한 소유권을 디케이터시로부터 넘겨 받았다는 기록이 없어 소유관계가 불분명한 상태다.
그러나 이후 O.V 브렌트리 카운티 고문 변호사는 문제의 남부군 기념비의 소유권은 카운티 정부에 있는 것으로 유권해석을 내렸고 결국 철거가 아닌 이전으로 결론 내려 졌다. 위원회는 이전 장소로 묘지나 박물관 기타 장소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디캡 카운티가 이번 남부군 기념비를 이전하게 되면 이는 조지아에서는 최초다.
이번 기념비 이전 결정은 지난 8월 버지니아 샬러츠빌에서 발생한 백인우월주의 단체의 폭력 집회 뒤 다시 일기 시작한 남부군 잔재 청산 움직임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현재 귀넷과 애틀랜타시 등 메트로 애틀랜타 여러 지역에서도 남부군 기념물 철거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이우빈 기자
디캡 카운티 공식 결정으로 곧 다른 장소로 이전하게 될 디케이터 다운타운에 있는 남부군 기념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