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세상 만들기 위해// "지금∙ 여기∙ 작은 것 ∙나부터 합시다"
3년 만에 ATL 방문... CBMC 강연
내년 중남미에 다일공동체 분원
"목회자 사역 평신도에 돌려줘야"
다일공동체 대표 최일도 목사(사진)가 3년만에 애틀랜타를 방문했다. 지난 달 28일 CBMC 중부연합회 홈커밍데이 행사 강연자로 나선 최 목사와 행사 전 잠깐 인터뷰를 가질 수 있었다.
▲다일공동체의 현 상황을 소개해달라.
"국제적인 비정부기구(NGO)가 됐다. 여전히 우리의 정신은 ‘작은 것이 아름답다’라는 정신으로 실천하고 있지만, 중앙의 몸집을 불리기 보다는 세계 17개 나라에 분원을 설립하고 운영하고 있다. 애틀랜타 분원은 탄자니와 우간다 분원을 돕고 있다. 내년이 공동체 설립 30주년인데 미주 이사회는 내년 중남미 분원을 설립하기로 결의했다."
▲각 지역 분원의 활동과 특성을 말해 달라.
"아시아에서는 사역의 열매가 맺히고 있다. 캄보디아 분원은 불교신자들이 헌금하고 있고, 한국 여행사들의 주요 방문 여행상품지가 됐다. 네팔분원은 지진 이후 망가진 10개 교회를 세웠다. 지진이 믿음을 무너뜨릴 수는 없었다. 이 가운데 3개 교회를 미주 회원들의 헌금으로 건축했다."
▲밥퍼 사역 외에 교육 사역도 소개해 달라.
"전세계 모든 사역에서 밥퍼와 꿈퍼(교육사역), 그리고 헬퍼(의료사역)가 적용되고 있다. 굶주림 해방, 교육균등, 의료혜택 단계를 적용하고 있다. 탄자니아 다일공동체에는 미국대사가 주말봉사에 참여하고 있다. 이 소식을 들은 마이크 리퍼트 대사도 두 번이나 한국에서 봉사에 나섰다. 리퍼트 대사를 통해 오바마 대통령에게 판문점 남북 통일밥상을 제안하기도 했다."
▲다일 영성훈련에 대한 오해가 있는데.
"3단계 훈련인데 첫 단계 훈련은 기독교 신자가 아닌 사람들도 참여하는 훈련이다. ‘아름다운 세상 찾기’ 훈련이라고 한다. 2단계는 기독교 신자만을 대상으로 ‘작은 예수 살아가기’, 그리고 3단계는 ‘하나님과 동행하기’이다. 1단계 훈련이 누구에게나 열려 있기 때문에 직분 호칭을 못하게 한다. 그런 몇 가지가 오해를 불러 일으킨듯하다. 그러나 전통적인 기독교 영성수련임에는 틀림 없다. 샌프란시스코 신학교가 공동 프로그램 개발을 제안해 오기도 했다."
▲’아름다운 세상 만들기’에 대해 소개해 달라.
"오늘 CBMC 중부연합회 홈커밍데이 행사 강연 제목이다. 아름다운 세상 만들기는 한마디로 ‘지여작할나’이다. ‘지금부터, 여기부터, 작은 것부터, 할 수 있는 것부터, 나부터’란 뜻이다. 종교개혁 500주년 맞아 교회를 새롭게 하려고 하고 있는데 ‘지여작할나’를 하면 좋겠다. 공무원 사회 강연 요청도 많다."
▲제2의 종교개혁이 한국교회에 일어난다면 대상은 무엇일까?
"30년 전부터 ‘작은 것이 아름답다’를 외칠 때 대형교회 목사님들로부터 엄청난 비난을 받았다. 제1의 종교개혁이 성경을 평신도에 돌려준 것이 큰 의미라면, 제2의 종교개혁은 목회자에게 부여된 모든 사역을 평신도 지도자들에게 돌려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목회자 양성에 검증이 없는 현실에서 평신도 가운데 검증된 존경 받는 자가 설교하고, 사역을 담당하는 시대가 올 것이다. 한 번 장로되면 죽을 때까지 장로하는 것은 바뀌어야 한다. 나도 55세에 목사직 은퇴했다. 목사도 바울처럼 텐트메이커 목회자가 돼야 한다. "
조셉 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