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문∙차에 온통 두꺼운 먼지 투성이
호흡 곤란 증세 호소... 외출도 못해
시행 월드 콩그레스 센터 '묵묵부답'
20일 실시된 조지아 돔 해체 및 폭파 시 발생한 분진여파로 인근 주민들과 업체들이 고통을 호소하는 등 심한 후유증을 앓고 있다.
폭파 이후 하늘을 덮었던 먼지 구름이 인근 주택가와 차량 그리고 사무실 및 업체 건물에 내려 앉았고 이로 인해 호흡곤란 증세를 호소하는 주민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인근 한 주민은 “이렇게 두꺼운 먼지는 본 적이 없다”면서 “먼지로 인해울혈 증세는 물론 눈물이 나고 숨을 쉬기가 어렵다”며 고통을 호소했다. 천식과 앨러지, 기관지염을 앓고 있는 주민들은 아예 외출할 생각도 못하고 실내에서만 머물고 있거나 추가적으로 약을 복용하고 있는 상태다.
인근 지역 주차차량들도 차량을 덮은 먼지로 인해 때아닌 세차전쟁을 치르고 있다. 조지아 돔 폭파로 발생한 분진은 보통 먼지보다 두껍고 진득진득해 제거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한 세차장 직원은 “두꺼운 먼지로 인해 보통 세차 보다 시간이 20분 내지 30분은 더 걸린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인근 주택단지 주민대표는 조지아돔 폭파공사 시행사에 무료 세차 쿠폰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처럼 인근 주민들과 업체들이 불편과 고통을 호소하는 경우가 늘어남에도 불구하고 이번 폭파 공사 주체인 월드 콩그레스 센터 당국은 이 문제에 대해 어떠한 입장 표명도 하고 있지 않다. 이우빈 기자
조지아 돔 폭파로 발생한 먼지가 가게 창문을 덮자 업소 주인이 창문을 물청소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