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하고 노력하니 내 자리 보이더라"
음악가 지망생 후원콘서트
"때 되면 미국시장 진출도"
애틀랜타 출신 한국의 대표 래퍼 산이(본명 정산.사진)가 고향 무대에 오른다. 24일 오후 7기부터 둘루스 '주님의 영광 교회'에서 열리는 '가난한 음악가 지망생들을 위한 후원금 마련 콘서트' 무대에서다. 유튜브 스타 제니퍼 정, 싱어송라이터 재진, 앤드류 최 등과 함께 대표곡인 '빅보이' '아는 사람 얘기' '나 왜이래' ' 못 먹는감' '어디서 잤어' '미유' '한 여름밤의 꿀' 등의 곡들을 콜라보해 선보인다. 21일 저녁 기자회견장에서 그를 만났다.
"고등학교 때 래퍼가 되고 싶다는 꿈을 가지게 됐는데 너무 먼 나라 이야기 같다는 생각이 들었었다. 그때의 나와 같은 음악가 지망생들의 용기가 되고 싶어 후원금 마련 콘서트에 참가하게 됐다"는 산이는 "음악가는 물론 예술가 지망생들은 돈이 가장 크게 다가오는 문제가 아닐까 생각한다. 나이를 먹어가면서 친구들은 자리를 잡아가고 나와 비교가 되다보니 후회가 되고 포기하는 친구들도 다수 있고 나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하지만 간절히 염원하고 기도하고 노력하니 시간이 걸리더라도 자리를 찾을 수 있었다"며 음악가 지망생들에게 격려의 메세지를 잊지 않았다.
산이는 2008년 아마추어 시절 자신의 개인 블로그, 힙합플레이야, 리드머 등 여러 곳곳에 자작 녹음곡을 올리며 버벌진트 디스곡 '재밌쎄요'와 '산 선생님' 등으로 크게 인지도를 높였고 JYP엔터테인먼트에 소속돼 음악활동을 해왔다. 이후 JYP와 결별, 같은 크루 오버클래스 멤버들 버벌진트, 스윙스 등이 소속된 브랜뉴뮤직에 입단해 음악활동은 물론 방송에서도 입지를 굳건히 다지고 있다.
최근에는 걸그룹 다이아(DIA) 정채연과 함께 한국 베트남 합작 영화 'LALA(Love Again, Live Again)'라는 영화에서도 주연을 맡아 함께 호흡을 맞췄다.
여기에 멈추지 않고 산이는 또 다른 도전을 계획하고 있다. "쉼없이 달려오면서 많이 소진된 느낌이다. 당분간은 여행하며 세상을 보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찾고 싶다. 기회가 된다면 미국 음악 시장에도 진출해보고 싶어 천천히 준비하고 있다"는 것이 그의 포부다.
이번 공연은 산이가 공연하고 음악가 후원단체인 메디치 프로젝트 그룹(Medici Project Group)이 주관한다. 티켓은 카페 로뎀, 우리비디오, Freshtix.com 등에서 구매할 수 있다. 이인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