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이 안된 환자 5년간 치료
15년 후 재발위험 13~19%
유방암 초기에 치료를 받았던 환자라도 20년이나 지나도 재발 위험은 여전히 남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최근 헬스데이 뉴스가 보도했다.
미시건 대학 암 센터의 다니엘 헤이스 교수 연구팀은 88개 임상실험을 종합해 이같이 밝혔다. 이번 연구는 최근 뉴잉글앤드 저널에 실렸으며, 연구 대상자는 에스트로겐 수용체 양성 유방암 환자 6만2,923명의 여성들이었다.
에스트로겐 수용체 양성 유방암은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이 암 성장을 촉진하는 암이다. 치료는 호르몬 치료로 에스트로겐 효과를 차단하며 암 재발을 막는다.
연구에 참여한 유방암 환자들은 수술을 받기도 했으며, 화학요법을 받기도 했고, 암의 특성상 일반적으로 5년 호르몬 치료를 받았다. 호르몬 치료제는 대개 타목시펜이 투여됐으며, 비교적 신약인 아로마타제 억제제도 사용됐다.
이들 유방암 환자들은 첫 5년간 암이 없는 ‘캔서 프리’(cancer free)로 지냈어도 그 다음 15년 후 재발할 위험은 여전히 남아있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특히 유방암 근처 림프절 전이가 됐던 여성의 재발 위험이 41%로 가장 높았다. 림프절 전이는 뼈, 간, 폐 같은 조직에 암이 전이되는 것을 의미한다.
암이 로우 그레이드로 진단돼 림프절 전이가 없는 여성 유방암 환자는 5년 호르몬 치료가 끝나고 15년 지나 재발 위험은 13~19% 였으며, 림프절에 1~3개 전이됐던 환자는 재발 위험이 20~26%로 나타났다. 림프절 전이가 4~9으로 많았던 환자는 재발 위험이 34~41%로 높았다.
암 전문가들은 이번 연구가 유방암 여성의 치료 결정에 도움될 것으로 내다봤다.
5년 호르몬 치료가 끝나도 계속 그 이상의 호르몬 치료법을 선택할 수 있는데, 연구에 따르면 치료 기간이 길수록 재발 위험은 감소했다.
그러나 치료기간을 늘리면 생길 수 있는 부작용이 문제다. 핫 플래쉬(hot flashes)같은 화끈거림, 성기능 장애, 관절통 같은 부작용이 생길 수도 있다. 전문가들은 “장기간 호르몬 치료법의 장단점을 고려해 의사와 충분한 상담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입을 모았다.
유방암 재발 위험을 낮추기 위해서는▲운동을 규칙적으로 하고, ▲스트레스는 줄이며, ▲건강한 체중 유지, ▲음주는 제한하며, ▲금연하고, ▲정기적으로 유방암 검진을 받고, ▲새로운 유방암 뉴스나 연구를 접하며, ▲서포트 그룹에 참여하며, ▲건강한 식습관 유지 등을 하는 것이 추천된다.
간호사 연구에 따르면 비타민 D가 낮은 것은 유방암 발병과 관계가 깊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타민 D 섭취에 대해 주치의와 상담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