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곧 독감 시즌이 오고, 독감 예방주사를 맞아야 하는 계절이 돌아온다.
그런데 독감 예방주사를 꼭 맞으라는 의사들의 권고에도 불구하고 “나는 절대로 맞지 않는다” “맞으면 오히려 독감에 걸린다” “맞아도 독감에 걸린다”는 등의 이야기를 하며 백신을 기피하는 사람들을 주위에서 볼 수 있다.
독감 예방주사 맞아야 할까, 맞지 않아도 좋을까?
이에 대해 건강 전문가들은 6개월 유아 이상의 모든 미국인은 매년 플루 샷을 맞으라고 권고하고 있다. 예외는 오로지 과거에 인플루엔자 백신을 맞은 다음 생명을 위협할 만큼 심각한 앨러지 반응을 일으킨 사람에 한한다.
질병통제예방국의 메디컬 오피서 닥터 리사 그로스코프는 “플루 백신의 제조에 달걀 성분이 들어가기 때문에 달걀 앨러지가 있는 사람은 플루 샷을 맞지 말라는 경고가 있어왔다”고 말하고 “그러나 현재는 큰 문제가 없으니 백신을 맞아도 괜찮다는 입장으로 선회했다”고 전했다. 아직도 백신 제조에 달걀의 단백질이 사용되기는 하지만 아주 미미하기 때문에 그로 인한 앨러지 부작용을 일으킬 정도가 안 된다는 것이다.
“아주 심한 달걀 앨러지가 있는 사람도 응급 메디컬 시설이 갖춰진 곳에서라면 백신 주사를 맞는 것이 좋다고 권한다”는 닥터 그로스코프는 임신부도 자신과 태아를 보호하기 위해 예방주사를 맞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걱정이 되는 사람은 백신 접종에 앞서 주치의와 상의하는 것이 좋다. 전에 백신을 맞고 심각한 부작용을 겪었던 사람이라면, 혹은 길랭 바레 증후군을 가진 사람은 반드시 이를 알리는 것이 좋다. 길랭 바레 증후군은 아주 희귀한 질병이지만 인플루엔자 백신 때문에 일시적인 마비를 일으킬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한 몸이 좋지 않거나 열이 있을 때도 의료진에게 이야기해야 한다. “미열 정도라면 예방주사를 맞아도 괜찮다”는 닥터 그로스코프는 “그러나 많이 아프면 몸이 나아질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아픈 증상이 백신으로 인한 것인지 혼동될 우려 때문이다.
백신으로 인한 가벼운 부작용으로 주사 맞은 부위가 따갑거나 살짝 부어오르기도 하고, 피곤하고 근육통이 오는 것은 흔히 있는 일이며 금방 사라지게 된다. 그런 정도의 부작용으로 다음 번 백신을 피하는 것은 현명하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모든 미국인은 매년 플루 샷을 맞으라고 건강 전문가들은 권고하고 있다.
<사진 Richard Perry/ NY Times>